1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다루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벤피카와의 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록한 동점골은 개인과 일본 축구 역사에 큰 의미를 남겼다.
전반 32분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미나미노는 자신의 UCL 통산 5호 골을 작성했다. 이로써 가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와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보유한 4골 기록을 넘어서며 일본인 UCL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나미노는 2019-2020시즌 조별리그에서 2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 페이즈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상대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3-3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모나코는 1, 2차전 합계 3-4로 패하며 16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미나미노의 개인적인 성과는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이번 골로 아시아 선수 UCL 득점 순위에서도 '영원한 캡틴' 박지성(4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박지성은 자신의 UCL 커리어 동안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1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들의 UCL 활약상을 선도했다.
특히 맨유 시절 기록한 첼시전 골과 AS로마전 골은 UCL 8강과 준결승에서 터진 중요한 득점으로, 아시아 선수의 UCL 무대 가능성을 입증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아시아 선수 UCL 득점 1위는 1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지키고 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3골, 토트넘에서 16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나미노와는 14골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기록 수립으로 미나미노는 일본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UCL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지성이 개척하고 손흥민이 확장한 아시아 선수들의 UCL 무대에서 미나미노는 자신만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