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 양민혁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양민혁이 선발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더비 카운티전 선발로 나선 양민혁은 전혀 긴장한 모습이 없었다. 외려 K리그 강원FC 시절 보여준 번뜩이는 드리블 능력과 저돌적인 플레이를 맘껏 발산했다. 공격 포인트까지 신고했다. 후반 12분 우측에서 양민혁은 수비를 제치고 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일리아스 셰어에게 패스를 했다. 셰어가 골을 터트리면서 도움이 기록됐다.
양민혁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첫 도움이었다. QPR은 더비전 4-0 대승을 거뒀다. 영국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토트넘에서 임대를 온 양민혁은 선발 데뷔전에서 힘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항상 위협적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셰어 골에 도움을 올린 순간이다"고 하면서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양민혁은 잘했다. 양민혁은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것들을 가져다준다. 양민혁이 셰어의 골을 어시스트한 상황에서 양민혁은 자신의 훌륭한 수준을 보여줬다. 양민혁은 일대일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치켜세웠다.
시푸엔테스 감독의 '샤라웃'에 토트넘 소식통이 관심을 보였다. '스퍼스웹'은 18일 "토트넘은 QPR의 시푸엔테스 감독이 양민혁에 대해 언급한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다음 시즌 양민혁은 1군에 포함시킬지 결정하기 전에 QPR에서의 성장을 자세히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민혁을 주목한 것은 토트넘 소식통뿐만이 아니다. 타 영국 언론들도 양민혁의 성장 속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속도, 페이크 동작, 그리고 공을 다루는 능력이 돋보이는 양민혁은 경험 많은 챔피언십 선수들을 상대로 신체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으며, 상대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더비 카운티전에서 칼럼 엘더의 다리 사이로 공을 넣고 마이클 프레이를 제치는 플레이에서 잘 나타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양민혁이 지금의 속도로 계속 발전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징조일 것"이라면서 "그가 7월 초 토트넘으로 돌아오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고 여름 친선경기에서 많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구단에서는 이미 윙어들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는데, 토트넘이 티모 베르너의 임대 기간을 한 시즌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 양민혁이 이 순위에서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TBR 풋볼' 역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양민혁은 더비와 맞대결에서 63분 동안 자신을 보여줬다. 그는 어시스트 외에도 15번의 패스 중 13번을 정확하게 성공했다. 또한 두 차례 키패스와 드리블을 성공했다. 챔피언십은 뛰기 어려운 리그다. 만 18살의 나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특별한 재능"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해당 매체는 양민혁 활약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의 미래가 밝다고 말한다. 그들은 양민혁이 매우 인상적으로 보였다며 그의 퍼스트 터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언급했다. 또한 양민혁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양민혁을 과거 토트넘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에런 레넌에 비유했다. 한 팬은 "양민혁은 올 시즌 우리가 놓치고 있는 모든 것이다. 상대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목적을 갖고 영리하게 질주하는 게 더 중요하다. 양민혁은 레넌을 떠올리게 한다. 다음 시즌에 그가 돌아왔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남아 있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양민혁의 무서운 성장 속도가 영국 현지와 토트넘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