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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가 토트넘 살려보겠습니다" 포스테코글루 잘린다…EPL 신흥명장, 차기 사령탑 '자청'
"쟤가 토트넘 살려보겠습니다" 포스테코글루 잘린다…EPL 신흥명장, 차기 사령탑 '자청'
botv
2025-02-19 22:52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차기 사령탑으로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올 시즌(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돌풍을 보여주고 있는 AFC 본머스가 다음 시즌 험난한 예정이 예상된다. 선수와 감독 모두 다른 구단이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라올라 감독은 토트넘의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라올라 감독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면 차기 사령탑으로 후보로 유력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라올라 감독을 향한 토트넘의 관심은 꾸준히 언급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본머스는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라올라 감독의 명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이 기존 감독과 결별하면 이라올라는 그다음 감독 후보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또 "토트넘이 이라올라 감독에게 제안하면 당연히 매력적일 것이다. 토트넘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구단이다. 최상급 환경과 복지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하며 "이라올라 감독은 토트넘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하루하루가 위태롭다. 당장 경질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5경기 9승 3무 13패 승점 30점으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5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2연승으로 순위가 조금 올라왔지만, 토트넘이 만족할 성적이 아니다. 


토트넘이 그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모든 대회에서 생존 중이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카라바오컵(리그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 중이다. 모두 생존했었다. 그래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있었다.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각각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에게 참해 후 리그컵과 FA컵에서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리그와 유로파리그뿐이다. 리그는 사실상 우승이 물 건너갔다. 남은 건 유로파리그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으로 토너먼트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근 모습을 보면 우승을 확신할 수 없다"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질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애스턴 빌라와 FA컵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감독은 "2개월 반 동안 두 경기씩 치른 선수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선수들은 지쳐있다. 부상을 고려하지 않은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이 주장을 변명이라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런 비판은 객관적인 분석과 거리가 멀다"라며" 이런 비판이 나를 경질하기 위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 다만,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로테이션을 돌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전 공식 부상자만 10명이 넘었다. 

그리고 부상자가 일부 돌아오자 성적을 냈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맨유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을 포함해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눈부신 활약을 보였는데 모두 부상 복귀자들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이 부진한 건 변함없다. 선수단에 부상자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성적을 못 내면 경질당할 각오는 해야한다. 감독 본인도 애스턴 빌라전 이후 인터뷰에서 경질을 직접 언급했을 정도다. 



토트넘이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라올라 감독은 1982년생 스페인 국적의 전 축구선수 및 현재 축구 감독이다. 선수 시절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에서만 약 12년 뛴 경력이 있다. 

올 시즌 이라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본머스는 엄청난 활약 중이다. 

현재 본머스는 리그 25경기 12승 7무 6패 승점 43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4위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44점)와 단, 1점 격차다. 역전에 성공하면 다음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갈 수 있다.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라는 중, 하위권 팀을 상위권 팀에 안 밀리는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바꾼 장본인이다. 

이라올라 감독이 팀을 떠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에서 행복하다고 한다. 다만, "토트넘이 높은 임금과 좋은 계획을 제안하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FOOTBALL365 / 연합뉴스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