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가 승리를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한 맨시티는 레알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가 팔요하다.
16강 진출을 두고 마지막 외나무다리가 펼쳐졌다. 2차전 결과를 통해 우승 후보인 레알과 맨시티 중 한 팀은 UCL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치열한 승부가 당연히 예고됐다. 강적 맨시티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 레알, 기적의 역전을 꿈꾸고 스페인으로 향하는 맨시티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1차전에도 엄청난 경기가 펼쳐졌다.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엘링 홀란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반격했다. 후반 15분 킬리안 음바페의 슈팅이 빗맞았으나 오히려 예측하기 어려운 궤적을 그리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32분 필 포든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홀란이 키커로 나서 티보 쿠르투아를 속이며 골 맛을 봤다. 후반 41분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이 에데르송에게 막혔으나 브라힘 디아즈가 세컨드볼을 밀어 넣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비니시우스가 맨시티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잡아 로빙 슈팅을 날렸고,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지만 벨링엄이 포기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 3-2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맨시티에 뼈 아픈 결과다. 자신들의 홈에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2차전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도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베르나베우에서 승리할 확률은 누구나 알고 있다. 1%에 도달했는지 얼마에 도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치다"라고 한숨 쉬었다.
레알과의 맞대결 전 맨시티가 분위기를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4위 경쟁을 펼치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0으로 격파한 것. 이날의 기세를 몰아 승리가 필요한 맨시티다. 맨시티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려면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1골 차 승리 시 연장전에 돌입한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뉴캐슬전 승리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다시 패배하는 것보다 이번 결과를 마드리드로 가져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1차전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 가능성이 미미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경기를 회상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종료 5분 전까지 우리는 2-1로 앞서 있었다. 가능성은 적지만,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각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