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둘러싼 냉정한 현실일까. 기량 하락에 토트넘 내에서도 의구심이 있는 듯하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까 걱정하고 있다. 토트넘이 풀 전력을 갖추었을 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 역할에 대해 의심한다.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면서 내부적인 우려가 있다. 손흥민이 파이널 써드에서 두렵지 않은 존재가 되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1군 명단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부진이 깊어지자 1군 멤버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는 뜻이다. 매체는 "토트넘의 모든 공격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해 기량을 회복한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 선발에서 자리를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라며 한 번 더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최근 비판의 중심이 됐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 리버풀전, FA컵 32강 아스톤 빌라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비판이 커졌다. 특히 맨유전 이후에는 결승골 기점에도 불구하고 "마티스 텔과 손흥민은 교체 아웃되어야 한다", "손흥민은 요즘 정말 끔찍하다", "지금 당장 마이키 무어를 투입하고 손흥민은 몇 주 동안 벤치에 앉혀야 한다"라는 팬들의 반응이 있었다.
그렇다 보니 다음 시즌 손흥민이 토트넘 1군에서 예전과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진 듯하다.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 또한 "토트넘의 최근 두 경기는 그들이 경쟁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순간이었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싸움도 마음도 욕망도 리더십도 없다. 내가 보기에 리더십의 부재는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말하기 싫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구단에 헌신한 선수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 있어서는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주장 박탈도 요구했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을 대신할 장기적인 선수로 마티스 텔을 꼽았다. 텔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토트넘에 이적한 선수다. 매체는 "토트넘은 텔을 영구 이적시키는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하면 그가 손흥민의 장기적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