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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입단→부상 14번, 이게 말이 돼?…日 '월드글래스' DF, 무릎 수술 후 "죄송합니다" 시즌 OUT
아스널 입단→부상 14번, 이게 말이 돼?…日 '월드글래스' DF, 무릎 수술 후 "죄송합니다" 시즌 OUT
botv
2025-02-19 16:27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일본 국적의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또 수슬대에 오른다. 

도미야스 소속팀 아스널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도미야스가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는다"라고 공지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도미야스는 올 시즌(2024-2025) 단 1경기 출전했다. 지난해 10월 사우샘프턴전 출전했다. 아스널이 3-1로 이긴 가운데 그는 교체 투입되어 6분 활약했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도미야스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다. 

팬들은 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들려온 소식은 시즌 아웃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아스널은 도미야스가 최근 수술을 받았다고 공지했다"라고 하며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도미야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늦게 올리는 글이다. 며칠 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마쳤다. 벌써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재활치료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개월간 팬들과 지지자분들에게 내 상황을 말씀드리지 못했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또 "할 말이 많다. 지금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경기장에서 만나자!"라고 설명했다. 


도미야스는 1998년생 일본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선터백이다. 지난 2021년 아스널에 합류했다. 

아스널에서 시작은 긍정적이었다. 2021-2022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도미야스를 라이트백 주전으로 기용했다. 일본 대표팀과 아스널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적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도미야스는 해당 시즌 종아리 부상을 당해 약 3개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던 12월에 코로나19(COVID-19)에 확진됐다. 리그 19라운드 결장 후 20라운드에 복귀했다. 여기서 상대에게 페널티 킥을 헌납하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팀은 패배했다. 

아스널에 도미야스 이탈은 치명적이다. 아르테타 감독이 거의 주전으로 기용할 만큼 신뢰를 줬다. 특히 해당 시즌 아스널은 한창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 주전으로 기용하던 수비수의 이탈과 치명적 실수는 팀에 큰 부담이었다. 


다음 시즌(2022-2023) 도미야스는 또 쓰러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전 스포르팅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전반 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아스널은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배했다.  

스포르팅전 쓰러진 도미야스는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직면했다.

실력은 좋다. 다만 부상이 너무 많다. 그래서 벤 화이트가 토미야스 대신 열심히 뛰었다. 선수단 휴식 로테이션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오죽하면 미드필더인 토마스 파티가 우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아스널은 도미야스를 믿었다. 2026년까지 재계약을 발표했다. 부상은 많아도 실력은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도미야스는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수비수다. 양발을 모두 잘 사용한다. 또 188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주력이 상당히 빨라 공간 커버 능력이 우수하다. 

특히 풀백으로 출전하면 센터백 중앙 자리까지 수비하는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심지어 센터백까지 뛸 수 있다 보니 각 포지션의 이해도 또한 높다. 즉,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갖춘 수비수다. 아스널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하다. 

공격 지표가 낮아 아쉽다는 주장이 있다. 그건 반대로 도미야스가 그만큼 경기 출전 시 아스널 전술에서 수비에 많은 비중을 담당한다는 소리다. 


이렇게 매력적인 수비수를 아스널은 기회를 더 주고 싶었다. 하지만 도미야스는 재계약 기간도 대부분 병상에 누워있을 가능성이 높다.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던 도미야스는 지난해 10월에 돌아왔지만 10분 뛰고 다시 쓰러졌다. 이후 1분도 못 뛰고 이번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다. 

도미야스는 지난 프리시즌 미국 투어까지 아스널 합류 후 무려 14번 부상을 입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구단 입장에서는 그냥 주급값을 못하는 선수 중 하나일 뿐이다. 

사진=연합뉴스 / 도미야스 개인 SNS / ONEFOOT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