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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해서는 안 되는 일 저질렀다" 또또 혹평...참사 면한 뮌헨, 셀틱과 1-1 극장 무승부→16강 진출
"김민재, 해서는 안 되는 일 저질렀다" 또또 혹평...참사 면한 뮌헨, 셀틱과 1-1 극장 무승부→16강 진출
botv
2025-02-19 11:4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를 비롯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모두 혹평을 피할 수 없는 경기였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제 실점으로 합산 스코어 동점이 맞춰지면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후반 교체로 들어온 알폰소 데이비스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 동점골을 터트리며 바이에른 뮌헨의 16강행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알폰소 데이비스의 극장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앞선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합산 스코어 2-2가 맞춰지며 연장전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 막바지 터진 데이비스의 극장골로 합산 스코어를 다시 3-2로 리드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하고 셀틱이 역습을 노리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노렸고, 셀틱은 수비에 집중하는 한편 발 빠른 공격 자원들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뒷공간을 파고드는 방식의 역습을 시도하면서 맞섰다.

셀틱은 라인을 낮게만 유지하지는 않고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공을 뒤로 돌릴 때 순간적으로 압박을 가해 높은 위치에서 역습 기회를 만들려는 노력도 했다. 전반 7분 마이클 올리세의 공을 빼앗은 칼럼 맥그리거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 바이에른 뮌헨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슛을 쏜 게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선제골을 넣었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이날 바이에른 뮌헨 공격진의 결정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주포 해리 케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케인과 함께 선발 출전한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등 다른 공격 자원들도 좀처럼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3선에 위치한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 그리고 풀백으로 출전한 하파엘 게헤이루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전방을 지원했지만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 능력을 앞세운 셀틱의 골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깬 것은 한 번의 실수였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후방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사실상 상대에게 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마이다 다이젠의 압박을 받던 스타니시치가 반대편으로 공을 넘기려고 했으나 패스가 짧았고, 이를 처리하려던 게헤이루와 김민재의 태클도 정확하지 않은 탓에 니콜라스 퀸이 공을 쉽게 잡았다. 퀸은 마누엘 노이어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실점 직후 리로이 자네와 데이비스를 투입하고 상대 페널티지역에 선수들을 더 많이 배치하는 등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가도록 골이 터지지 않아 안절부절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해결사는 다름아닌 풀백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바이에른 뮌헨에 다시 합산 스코어 리드를 안겼다.

데이비스는 후반 추가시간 4분 고레츠카가 시도한 회심의 다이빙 헤더가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셀틱의 골네트를 갈랐다. 1-1.

데이비스의 골로 바이에른 뮌헨이 합산 스코어 리드를 가져온 채 경기는 종료됐고, 바이에른 뮌헨은 그렇게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극적인 16강 진출에도 최악의 실수로 실점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이는 다급하게 달려가 태클을 시도해 바이에른 뮌헨의 패배를 초래할 수도 있었던 김민재도 마찬가지였다.

독일 언론 '슈포르트1'은 "김민재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며 "그는 2m 거리에서 넘어지거나 슬라이딩 태클을 했다"고 지적했다.

'메르커'는 "김민재는 경합 상황에서 패배했다. 그는 골을 넣으려는 상대 공격수로부터 공을 빼앗지 못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아킬레스건 부상을 갖고 있었던 김민재는 눈에 띄게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SPOX'는 "김민재는 동료인 우파메카노보다 불안정했다"면서 "그는 불필요하게 넘어졌다.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를 저지하지 못했다"며 김민재에게 독일 언론이 줄 수 있는 가장 낮은 평점인 5점을 줬다.


축구통계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5%(95/100), 공격 지역 패스 8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4회, 수비 행동 7회,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1회(2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1회(100%) 등의 기록을 남겼다. 

기계식 평점을 내리는 '폿몹'조차 김민재에게 6.3점을 줬다. 이는 선발 출전한 네 명의 수비수들은 물론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경기를 봐도 김민재는 높은 위치에서 경합을 통해 공을 빼앗고, 그 위치에서 곧바로 공격을 전개하는 등 전반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를 범한 탓에 높은 평점을 받지 못했다. 독일 언론들의 질책이 마냥 박하다고 볼 수는 없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