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활약 중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무려 5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올랐다.
페예노르트는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페예노르트는 1·2차전 합계 2-1로 AC밀란을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이날 황인범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페예노르트의 50년 만의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페예노르트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건 유러피언컵으로 열린 1974~1975시즌 이후 처음이다. 황인범을 포함해 부상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다. 페예노르트는 1969~1970시즌 유러피언컵 정상에 오른 기억도 있다.
페예노르트는 2주 전 겨울 이적시장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한 전 팀 동료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경기 시작 1분 만에 헤더 선제 골을 허용했다. AC밀란은 전반내내 페예노르트 수비를 압박하면서도 추가 골을 넣지 못하며 추격의 빌미를 내줬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6분 AC밀란 테오 에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리고 교체 투입된 훌리안 카란사가 후반 28분 동점 헤더 골을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부상으로 벤치에서 시작한 카란사는 “아직 몸이 좋지 않지만 행복하다. 교체로 골을 넣은 것은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페예노르트는 AC밀란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지바이로 리드의 퇴장에도 승리를 지켜냈다. 페예노르트의 16강 상대는 아스널(잉글랜드) 또는 인터밀란(이탈리아)이다.
한편 벤피카(포르투갈)는 1·2차전 합계에서 AS모나코(프랑스)를 4-3으로 꺾었고, 클뤼프 브루게(벨기에)는 아탈란타(이탈리아)를 5-2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