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가너를 헐값에 매각했다.
2001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가너는 맨유가 기대하던 차세대 미드필더 자원이다. 맨유 '성골 유스'인 그는 지난 2018년에 1군 무대로 콜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폴 포그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콧 맥토미니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20-21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폿불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의 왓포드로 임대를 떠났다.
활약은 준수했다. 합류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후반기를 통해 노팅엄 포레스트로 재임대됐고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맨유로 돌아왔다. 2020-21시즌 최종 기록은 41경기 4골 1도움.
2021-22시즌을 앞두곤 노팅엄으로 재임대됐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맨유와 재계약을 맺은 후 노팅엄으로 다시 임대를 떠난 그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맨유 팬들을 놀라게 했다. 2021-22시즌 최종 기록은 49경기 4골 10도움. 그의 활약에 힘입어 노팅엄 역시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확정 지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가너. 솔샤르 감독 역시 그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으나 곧바로 맨유를 떠났다. 행선지는 에버턴.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에 불과했고 현재까지 에버턴 소속으로 경기를 뛰고 있는 중이다.
다소 아쉬운 타이밍에 매각된 상황. 맨유가 솔샤르 감독의 요청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그를 매각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9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은 가너를 경쟁의 선두로 놓고 있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가너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22년 9월에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에버턴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는 맨유 팬층을 분열시킨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