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영국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양민혁(18, 퀸즈파크 레인저스)이 연일 극찬을 듣고 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9일(한국시간) "양민혁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임대 생활을 아주 좋게 출발했다"며 "토트넘은 이번 시즌 몇몇의 임대 이적을 성공시켰다. 양민혁도 잉글랜드 진출 이후 기억에 남는 밤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양민혁은 나흘 전 잠재력을 증명했다. 더비 카운티와 펼친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도움을 하나 기록해 QPR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임대 이적 이후 처음 선발 출전 명령을 받아 믿음에 보답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뛰면서 QPR 적응을 마친 양민혁은 후반 페널티박스 오른쪽 깊숙하게 파고든 뒤 정확한 크로스로 포인트 생산에 성공했다.
아직 임대 초반이긴 하나 성공이라는 시선이다. 양민혁은 데뷔전부터 현지 평가가 좋았다. 밀월을 상대했던 데뷔전에서 14분을 뛰면서 보여준 당돌함에 'BBC'가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QPR의 공격에 어떤 종류의 공격적 재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줬다"고 긍정 평가를 내렸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결승골에 관여했다.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문전에서 과감한 경합을 펼쳤다. 동료의 패스를 잡기 위해 달려가던 양민혁은 블랙번 수비수에게 가격당해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어도 이상할 것이 없던 장면이었다. 코벤트리 시티를 상대한 세 번째 출전에서도 임팩트를 남기려는 시도를 자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첫 포인트를 빨리 만들었다. 생소한 리그에서 확실한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가진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신입생에게 마수걸이 득점이나 도움이 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양민혁이 부담을 덜고 자신감을 얻을 계기를 확실하게 마련했다.
더비전 어시스트 이후 칭찬 일색이다. 양민혁에게 기회를 준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것을 줬다. 그는 셰이르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훌륭한 자질을 보여줬고, 1대1에서도 좋은 상황을 가져갔다"면서 ""양민혁이 다른 리그에서 뛰다 왔고, 영국에 온 지도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우리는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양민혁에게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QPR 구단도 "1월에 토트넘에서 임대 영입된 후 QPR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양민혁이 셰이르의 골을 어시스트했다"면서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의 전방위적 임팩트에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임대 성적을 체크하는 토트넘이 합격 사인을 주고 있다. 구단 공식 채널은 통해 "양민혁이 QPR 승리를 도왔다. 더비전 선발 출전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훌륭한 퍼스트 터치 후 상대를 뚫고 크로스를 잘 연결했다"고 임대 활약을 전달했다.
풋볼런던도 "양민혁은 도움을 올리기 전 움직임이 좋았다. 아주 좋은 터치로 상대를 따돌렸다"고 기술을 칭찬하며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통할지 의문이 제기됐으나 스스로 답을 한 것 같다. QPR에서 어색함 하나 없이 뛰고 있다"고 바라봤다.
QPR 임대를 마치고 돌아올 다음 시즌 전망도 밝아졌다. 매체는 "토트넘이 티모 베르너의 임대 연장을 포기한다면 양민혁이 1군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7월 초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아 여름 프리시즌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