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33) 자리를 대신할 유망주 영입에 적극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18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윙어 제이미 기튼스(20)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기튼스 이적료로 8000만~1억 유로(약 1206억~1507억 원)를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분위기는 매우 어둡다. 리그 11위다. 빌트는 “만약 도르트문트가 리그 상위 4위 안에 들지 못하면 기튼스를 팔 것이다. 재정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함”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만 기튼스를 노리는 것이 아니다. ‘빌트’는 “분데스리가 선두 바이에른 뮌헨도 그를 원한다. 또 프리미어리그 첼시, 아스날도 기튼스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들려줬다.
토트넘은 손흥민 대체자로 기튼스를 점찍은 듯하다.
같은 날 영국 ‘데일리 메일’도 ‘더 선’을 인용해 "토트넘이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 소속 기튼스 영입을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455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1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유로파리그를 제외한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는 모두 탈락했다.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진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 중이다. 지난여름 도미닉 솔란케를 본머스에서 영입했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마티스 텔을 임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공격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솔란케는 6500만 파운드(약 1183억 원)로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텔은 시즌 종료 후 6000만 유로(약 907억 원)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지만, 선수의 동의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기튼스를 추가로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하려 한다.
기튼스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으로 도르트문트에서 성장했다. 2022년 4월 17세 8개월 8일의 나이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22-2023시즌(20경기 3골 1도움)부터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한 그는 2023-2024시즌(34경기 2골 8도움)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 7골 4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를 합쳐 33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튼스는 양쪽 윙에서 뛸 수 있지만 주로 왼쪽에서 활약한다. 이에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생각하고 그의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기튼스는 2028년까지 도르트문트와 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이번 시즌 부진하며 리그 11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주요 선수들이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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