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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트넘 효과 다 떨어졌나...'우승컵만 17개' SON 절친, 임대 오자마자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탈트넘 효과 다 떨어졌나...'우승컵만 17개' SON 절친, 임대 오자마자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botv
2025-02-19 08:31


[포포투=김아인]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한 카일 워커가 웃지 못했다.

AC밀란은 19일 오전 2시 45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페예노르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2-1 승리를 얻은 페예노르트가 합산 스코어 3-2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페예노르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파이샹, 레드먼드, 무사, 부에노, 모데르, 밀람보, 스말, 한츠코, 베일렌, 리드, 벨렌로이터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부상 여파로 지난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맞선 밀란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히메네스, 레앙, 펠릭스, 풀리식, 레인더스, 무사, 에르난데스, 파블로비치, 티아우, 워커, 메냥이 선발로 출전했다.

밀란이 시작하자마자 리드했다. 킥오프 후 37초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티아우가 머리로 받아낸 공을 히메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페예노르트에서 이적한 히메네스가 37초 만에 친정팀 상대로 터뜨린 득점이었다. 하지만 후반 6분 에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페예노르트가 후반 28분 카란사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가 됐다. 합산 스코어 1-2로 밀란은 16강행이 무산됐다.

워커도 웃지 못했다. 이날 그는 키패스 2회, 유효 슈팅 1회, 롱 패스 6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워커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 기간 정든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밀란으로 향했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시티로 향하면서 트레블을 경험하고 우승컵만 17개를 쓸어모았다. 세계 최고의 풀백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어느덧 그의 나이도 34세에 접어들었고 올 시즌 들어 부진이 심화됐다.

반등을 꾀하며 밀란에 왔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2013-14시즌 이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단 한 번만 진출했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2022-23시즌에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고, 2022년에는 11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컵을 차지했다. 

하지만 피올리 감독이 떠난 뒤에는 좀처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엔 팀이 부진하면서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이 새로 부임했는데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우승하고 팀을 리그 7위까지 끌어 올렸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이 좌절됐고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 위기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