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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팬들 24시간 날 괴롭혀"...SON 주장 아니라는 오하라, 정작 포스텍은 믿는다
"한국팬들 24시간 날 괴롭혀"...SON 주장 아니라는 오하라, 정작 포스텍은 믿는다
botv
2025-02-19 07:31


[OSEN=정승우 기자] "한국 팬들이 24시간 날 괴롭혀도 내 생각은 변함없다."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토트넘 선수 제이미 오하라(39)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작 토트넘의 수장인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오하라의 거침없는 발언, 한국 팬들의 반발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8일(한국시간)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에 대한 자신의 발언으로 거센 반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줄곧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첫 시즌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매 시즌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은 팀 성적 부진과 함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일부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오하라는 지난 14일, 손흥민의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국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오하라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손흥민을 옹호하는 한국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오하라는 '토크 스포츠'에 출연해 "한국 팬들이 24시간 내내 내 인스타그램에 항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손흥민이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세계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는 스피드가 떨어졌고, 예전처럼 수비를 뚫고 나가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변함없는 입장을 밝혔다.

정작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지지한다


영국 '90min'은 18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향한 부당한 비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항상 누군가를 비난해야 하는 곳이 됐다. 그런데 팀의 부진이 손흥민 때문이라는 말인가? 혹은 내 전술이 문제라는 건가?"라며 손흥민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은 간단하다. 우리는 지난 두 달 동안 11명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로 인해 주전 선수들이 피로를 느끼며 컨디션이 저하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그저 희생양을 찾고 있다"라고 짚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손흥민이 착한 사람이라서 문제가 되는가? 도대체 착하다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나는 그의 리더십에 대해 단 한 번도 불만을 가진 적이 없다.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비난할 대상을 찾기 위해 손흥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디슨도 손흥민을 지지한다


풋볼 인사이더는 "매디슨이 맨유전 승리 후 손흥민을 향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기며 그의 리더십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매디슨은 맨유전 결승골을 기록한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My captain(나의 주장)"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하얀색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이를 통해 그는 손흥민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손흥민, 반등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아직 크리스티안 로메로, 도미닉 솔랑케, 히샬리송, 미키 반 더 벤 등 핵심 선수들이 결장 중이지만, 일부 전력들이 복귀하면서 경기력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이 이러한 논란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반등할 수 있을지,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