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가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뛸 예정이다.
라모스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세비야 유스를 거쳐 세비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05-06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라모스는 이적하자마자 주전으로 뛰었다. 우측면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를 넓혔다. 라모스는 스페인 대표팀에도 승선하기도 했다.
라모스가 본격적으로 월드클래스로 거듭난 건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뒤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 센터백에 부상자가 속출했고 라모스가 빈자리를 채웠다. 라모스는 센터백에서 좋은 빌드업, 제공권 장악, 태클 능력 등 출중한 수비력을 자랑했고 센터백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XI 단골 손님이 됐다.
라모스는 2020-21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671경기를 소화했고 101골 40도움을 기록했다. 라모스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무난한 모습이었고 2년 계약을 마치고 파리 생제르맹을 떠났다.
자유 계약 신분이 된 라모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적설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거액의 연봉을 제안했지만 라모스는 낭만을 지켰다. 어린 시절 몸담았던 세비야로 복귀했고 한 시즌을 뛰고 재계약 없이 세비야와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됐지만 라모스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고 최근 몬테레이와 계약을 체결했다. 몬테레이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의 스타 라모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몬테레이는 멕시코 몬테레이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몬테레이의 홈 구장인 에스타디오 BBVA 반코메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중 하나다. 5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고 2015년에 완공돼 외관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처럼 신식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산의 절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편, 라모스는 몬테레이에서 93번을 입고 뛴다. 라모스는 클럽팀에서는 4번을,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15번을 달고 활약했다. 라모스가 93번을 선택한 건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93분에 기록한 귀중한 동점골을 기념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