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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1600억 먹튀? 안토니 리더십 대폭발!…2연속 MOM 뒤 "선수들 정신 차려야 할 것"
맨유 1600억 먹튀? 안토니 리더십 대폭발!…2연속 MOM 뒤 "선수들 정신 차려야 할 것"
botv
2025-02-10 12: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안토니가 달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난 안토니가 라리가 데뷔골과 함께 2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이 날 경기 후 안토니의 인터뷰 또한 화제를 모았다. 

레알 베티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에 있는 에스타디오 아방카-발라이도스에서 열린 RC셀타 데 비고(셀타 비고)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베티스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위(승점 29)에 머물렀다. 


하지만 겨울이적시장 임대생 안토니는 돋보였다.

데뷔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를 뜻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되며 기대를 모았던 그는 셀타 비고전에서도 전반 10분 만에 득점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토니는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기록하며 베티스 데뷔골을 작렬했다. 

이어 베티스는 디에고 요렌테의 추가골로 베티스는 2-0 리드를 잡으며 승리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베티스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셀타 비고는 공세를 강화하며 차근차근 격차를 좁혀갔다. 셀타 비고는 후반 18분부터 프란 벨트란, 하비 로드리게스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셀타 비고의 윌리엇 스베드베리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베티스는 뼈아픈 역전 패배를 맛봤다.


경기 중 경고를 받았던 안토니는 후반 27분 교체 아웃되며 경기를 끝까지 뛰지는 못했다.

데뷔골을 기록한 안토니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스트리밍 서비스 방송국 'DAZ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 경기를 졌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는 정말 좋은 출발을 했고 2-0으로 앞서 있었지만 결국 패했다. 우리 선수들은 멘털리티를 바꿔야 한다"며 동료들의 후반 정신력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두 골을 넣었지만, 90분 내내 집중해야 한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지배해야 하는데, 후반전에는 그러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토니는 "좋은 출발을 했으면 좋은 마무리도 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분석하고, 다음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어른스러운 대답을 덧붙였다.


베티스의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도 경기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반전은 훌륭했다. 2-0 리드는 좋은 출발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경기가 끝나지 않는다"며 "후반전에 우리는 지나치게 소극적이었고,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후반전은 수비적으로 좋지 않았다. 셀타 비고는 공격적인 팀이고, 항상 골을 노리는 플레이를 펼친다. 우리는 볼 점유를 잃었고, 2-0이라는 점수에 의존했다"

다만 그는 안토니의 활약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토니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선수다. 그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펠레그리니 감독은 "그는 오늘 경기에서 큰 기여를 했다. 합류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안토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금쪽이' 안토니는 맨유에서의 부진 및 '먹튀 논란' 등에 따른 아픈 과거를 뒤로하고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새롭게 날개를 펼칠 준비를 벌써 끝마친 모양이다. 맨유에선 이적료 1600억원이 공중분해됐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존재감이 없었지만 베티스에선 다르다. 이날 활약과 더불어 이날 인터뷰같이 어른스러운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향후 안토니에 대한 평가가 뒤바뀔지도 모른다.

한편, 베티스는 이번 패배로 리그에서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티스는 곧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벨기에의 KAA 헨트를 상대하게 된다. 안토니와 베티스가 유럽 무대를 통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레알 베티스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