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아스톤 빌라전 패배 후 선수들을 변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0일 새벽(한국 시간) 빌라 파크에서 벌어졌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1분 제이콥 램지, 후반 19분 모건 로저스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끌려갔으며, 경기 종료 직전 마티스 텔이 한 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영패를 모면했다.
또 다시 팬들의 분노를 자아낼 만한 경기력이었다. 이제 분노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향하고 있는 장면이 관중석에서 연출되기도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을 탓하되 선수들을 질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나를 비판할 수 있다. 내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 그것은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의 상황에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비판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들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누구든 객관적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수들을 감쌌다.
또, "만약 나를 몰아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그건 훌륭한 일이고, 몇 번이고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다. 그들은 지난 두 달 반 동안 믿을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라며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살아있는 대회는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하나 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