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戰 1-2 패 충격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사흘 만에 또 컵대회에서 탈락했다. 계속된 부진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사진)토트넘 감독의 경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따른다.
토트넘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졌다. 지난 7일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4강에서 탈락했던 토트넘은 2경기 만에 2개 대회 우승 레이스에서 낙오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로 부진한 토트넘은 FA컵과 EFL컵 우승으로 만회를 꾀했으나 좌절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여론은 부정적으로 변했다. 2023년 7월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에 EPL 5위를 차지했고 두 번째인 올 시즌을 앞두고 컵 대회 우승을 자신했다. 그러나 EFL컵과 FA컵에서 연속 탈락한 데다가 EPL에선 14위에 머물고 있기에 기대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토트넘이 EPL에서 톱10에 끼지 못한 건 2007∼2008시즌 11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현지 언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또 다른 컵대회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맞았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SPN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 동안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애스턴 빌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경기력도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침묵했다. 손흥민은 특히 0-1로 뒤진 전반 24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