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레알 베티스는 애가 탄다.
스페인 '렐레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후벵 아모림(39) 감독은 안토니(25, 맨유)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레알 베티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황이 긴장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20일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안토니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베티스로 임대 이적하는 계약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에 동의했다. 맨유와 베티스는 이번 주 최종 회담을 통해 세부 사항을 합의하고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곧 'Here we go'다!"라고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완전 이적 옵션은 없는 단순 임대가 될 전망이다. 안토니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오는 6월 맨유로 복귀하게 된다. 일단 맨유는 임대 기간 동안 안토니의 급여를 일부 부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BBC는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선수임을 정당화하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2022년 8월 그와 계약할 당시 8,130만 파운드(한화 약 1,44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안토니는 이후 12골을 넣었고, 그중 3골은 프리미어리그첫 3경기에서 나왔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안토니는 맨유 역사에 남을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이다. 그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안토니는 AFC 아약스에서 떠오르는 스타였다. 안토니는 2020-2021시즌 46경기 10골 10도움, 2021-2022시즌 33경기 12골 10도움을 올리며 여러 팀의 눈길을 끌었다. 모하메드 살라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던 리버풀이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영입 경쟁의 승자는 맨유였다. 아약스를 지휘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안토니를 데려온 것. 맨유는 무려 1억 유로(약 1,495억 원)를 들여 안토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9,000만 파운드(약 1,595억 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던 폴 포그바 다음으로 비싼 몸값. 처음부터 '오버 페이'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즌에도 반전은 없었다.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 밑에서도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여기에 텐 하흐 감독까지 경질되면서 안토니가 설 곳은 더욱 없어졌다.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윙백으로 활용해 봤지만, 이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에 맨유는 안토니를 우선 베티스로 떠나 보내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렐레보는 "안토니는 아직 맨유 선수다. 베티스는 그의 임대 영입을 마무리하고자 했지만, 아모림은 아직 안토니를 보내기를 주저하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같은 포지션 선수들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맨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베티스의 구단 운영진은 안토니가 RCD 마요르카전(25일)에는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머지 않아 도착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