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악명 높은 코치가 팀에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은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찰리 아담 코치와 앨런 어바인 수석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아담 코치는 세트피스 코치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어바인 수석코치는 최근 팀에 복귀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보좌한다.
두 사람 중 눈길이 가는 인물은 역시 아담 코치다. 스코틀랜드 국적의 아담 코치는 선수 시절, 자국 리그의 강호인 레인저스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어 2009년 블랙풀에 입단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날카롭고 정교한 킥과 넗은 시야였으며, 전방에 볼을 뿌려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블랙풀 시절 팀의 에이스가 된 아담 코치는 2011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으며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블랙풀 시절에 비해 리버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뒤, 스토크 시티, 레딩FC를 거쳐 2020년 유스 시절을 보냈던 던디FC(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2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 같은 선수 시절을 보낸 아담 코치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더티 플레이어'로도 악명을 떨쳤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무리하고 거친 반칙을 일삼았으며,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쳤기에 아담 코치의 파울 장면은 아직까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담 코치는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번리에서 수석 코치 직무를 수행한 뒤, 2023년 하부 리그 팀인 플릿우드 타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아담 코치는 당시 리그1(3부 리그)에 있던 플릿우드 타운의 리그2(4부 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고 결국 경질됐다.
그리고 이제는 에버튼의 세트피스 코치로 새출발을 알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6위로 강등 위기에 놓인 에버튼 선수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전망이다. 만약 아쉬운 플레이가 나온다면, 불같은 성격의 아담 코치가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