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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벨기에 1부 헹크 입단…“내 실력을 증명해 1군 가겠다”
김명준, 벨기에 1부 헹크 입단…“내 실력을 증명해 1군 가겠다”
botv
2025-01-24 14:30


오현규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벨기에 주필러리그를 누빈다.

벨기에 명문 헹크는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김명준(18)과 2027년 5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계역 연장 옵션은 2년”이라고 밝혔다.

김명준은 등번호 89번을 달고, 한국축구대표팀 선배인 오현규와 선의의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명준은 포항 스틸러스가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공격수다.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포항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K리그1에서 데뷔전까지 치렀다.

김명준의 진가가 알려진 무대는 국제 대회였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는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에서 한국의 득점을 책임지는 에이스였다.

김명준은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23경기를 뛰면서 9골을 넣었다. 김명준은 2023년 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4골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같은 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선 조별리그 3경기를 뛰면서 2골을 책임졌다. 한국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은 아쉬웠지만, 스카우트 사이에선 유럽에 통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영국의 ‘가디언’이 매년 세계 축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넥스트 제네레이션 60’에서 2023년 김명준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후 처음이었다.

김명준은 “이미 헹크를 알고 있었다.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는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며 “영입 제안이 왔을 때 나에게 이상적인 단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현규 선배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며 “첫 번째 목표는 내 실력을 증명해 1군 팀으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