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루치아노 스팔레티(65·이탈리아) 감독이 페데리코 키에사(27·리버풀)의 이탈리아 복귀설을 반겼다. 리버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한 키에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파리 생제르맹)가 떠난 나폴리와 연결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24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매체 ‘비보 아주로 TV’를 통해 “키에사가 이탈리아 축구계로 복귀하는 일에 호의적이다. 그러면 그를 꾸준히 관찰하고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1대1 상황에서 상대 눈을 마주치고 수비 라인을 돌파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키에사의 이탈리아 세리에 A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키에사는 직전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유벤투스를 떠나 리버풀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다만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터라,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이 구사하는 전술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시즌 키에사는 공식전 출전 시간은 186분에 불과하다.
키에사는 이달 1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애크링턴과 맞대결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터트리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후 3경기 출전 시간이 18분에 불과했다. 슬롯 감독은 여전히 키에사가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상황이 길어진다면 키에사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스팔레티 감독은 앞서 9, 10, 11월 대표팀 경기에 키에사를 부르지 않았다. 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키에사가 없이도 프랑스와 벨기레를 잡으며 탄탄한 전력을 알렸다. 물론 스팔레티 감독은 여전히 키에사를 염두에 뒀다. 이탈리아 윙어 중에서 가장 돌파력이 뛰어나고 득점력까지 보유한 자원이기에 그가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키에사를 더욱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그의 이탈리아 복귀설을 적극 찬성했다. 마침, 크바라츠헬리아를 잃은 나폴리가 키에사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키에사의 입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폴리가 윙어 영입 대안으로 키에사를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튀르키예 강호인 베식타스와 스페인 구단인 비야레알도 임대 영입전에 참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키에사가 이적을 추진할지 의문이다. 이적설과 동시에 그가 리버풀에 남아 경쟁을 펼치기로 결심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확실한 주전 보장과 같은 매력적인 제안이 아니라면 리버풀을 떠나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키에사는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한 윙어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내세워 측면에서 균열을 만드는 데 능하며, 양발 결정력도 준수해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터트리기도 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트로피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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