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보호했다.
뮌헨은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페예노르트에 0-3으로 패배했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페예노르트였다. 전반 21분 페예노르트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김민재가 걷어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 틈을 히메네스가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뮌헨이 반격했지만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3분 코망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 후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2분엔 케인이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 페예노르트가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추가시간 8분 페예노르트의 역습 상황에서 게레이후가 스텡스를 막다가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히메네스가 멀티골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뮌헨이 0-2로 끌려간 채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뮌헨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7분 김민재와 코망이 빠지고 파블로비치와 나브리가 투입됐다. 뮌헨이 공격에 집중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페예노르트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우에다가 라인 브레이킹 후 밀람보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득점했다. 뮌헨의 0-3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6%(67/70), 기회 창출 3회, 공격 지역 패스 16회, 롱패스 성공률 100%(3/3),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점을 줬다.
현지 평가는 달랐다. 독일 'TZ'는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하며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역습 일부를 막았지만 선제골 장면에서 전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빌트'는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독일 '키커'의 평점은 5점이었다.
그러나 뮌헨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는 선제 실점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나는 독일에 6개월 동안 있었다. 이런 질문에 본질을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콤파니 감독은 실점이 김민재의 탓이 아닌 팀 전체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실점하면 책임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실점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 팀의 책임이다"라고 답했다.
뮌헨은 25일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