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괴물 같은 득점력을 뽐냈던 안드레 실바(29·라이프치히)가 웨스트 햄과 연결됐다. 현재 임대 협상 중이며, 협상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띠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필리프 힌즈 기자는 24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웨스트 햄이 실바 임대를 두고 라이프치히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잔여 시즌 임대와 완전 영입 조항에 관해 협상 중이다”라며 “최종 합의나 서명 단계는 아니지만, 건설적인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실바가 웨스트 햄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시즌 실바는 공식전 15경기에서 1골(3도움)만 넣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13.6분으로 완전한 백업 신세다. 베냐민 세슈코(22)와 로이스 오펜다(24)가 리그 정상급 득점력을 뽐내는 데다가 터줏대감인 유수프 포울센(30)까지 있어 라이프치히 내에 실바의 자리가 사라졌다.
라이프치히는 연봉이 700만 유로(약 104억 원)에 달하는 실바와 이달 안에 동행을 멈추기로 했다. 다만 타 팀으로부터 뚜렷한 관심을 받지 못해 고심이 깊었다. 그런 와중에 공격진 줄부상으로 신음 중인 웨스트 햄이 실바 영입에 흥미를 나타냈다. 웨스트 햄은 미카일 안토니오(34)가 교통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니클라스 퓔크루크(31)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웨스트 햄은 존 두란(21·아스톤 빌라), 타이워 아워니이(27·노팅엄 포레스트), 에반 퍼거슨(20·브라이튼), 에반 게상(23·니스)을 우선순위로 정했지만, 영입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두란에게 5,700만 파운드(약 1,010억 원)를 제시했음에도 아스톤 빌라로부터 거절 답변을 들었다. 다급해진 웨스트 햄은 실바의 부활을 기대하기로 했다. 우선 단기 임대로 실바를 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른 분데스리가 구단들도 실바를 주시하고 있다. 웨스트 햄은 실바가 다른 팀으로 갈 시를 대비해 대안까지 준비했다. 힌즈 기자는 “분데스리가 구단들도 여전히 실바에게 관심이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라며 “웨스트 햄은 대안으로 브라이언 브로비(22·아약스)를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인 실바는 포르투, AC 밀란, 세비야, 프랑크푸르트, 레알 소시에다드 등 다양한 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문전 앞에서 훌륭한 오프더볼 움직임과 골 결정력으로 존재감을 내비친 최전방 공격수다. 실바는 유망주 시절 차세대 대형 골잡이로 성장할 것으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AC 밀란과 세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연이은 부진 속 2020년 프랑크푸르트 유니폼을 입은 실바는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렸다.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에서 28골(5도움)을 터트리며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을 제치고 득점 2위에 올랐다. 이후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실바는 첫 시즌 공식전 17골(6도움)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얼마 가지 않아 백업 자원으로 밀려났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