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아치 그레이의 능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어린 선수가 받을 부담을 걱정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에서 에버턴과 맞대결을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24점으로 14위, 에버턴은 17점으로 16위에 위치해 있다.
손흥민이 10년간 뛴 이래로 토트넘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들쭉날쭉한 성적이 계속되다가 아스널전 패배로 최근 리그 5경기 1무 4패에 빠졌다. 직전 5부 리그 소속 탬워스와의 FA컵 경기도 졸전을 펼치다 간신히 3-0 승리했는데 이제 공식전 9경기 단 1승뿐이다. 이제 강등권 18위에 위치한 울버햄튼과 승점이 겨우 8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대로 반전을 맞이하지 못하면 더 심각한 결과도 올 수 있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에버턴은 최근 리그 6경기째 승리가 없다. 여기에 토트넘이 홈 경기에서 12년 동안 무패를 거두면서 에버턴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리그 16위에 위치한 에버턴은 최근 션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선임했다.
부상 병동 속에서 그나마 어린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특히 그레이의 선전이 빛난다. 지난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그레이는 2006년생으로 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갈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리즈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출신이고 리즈에서의 활약으로 3000만 파운드(525억 원)에 토트넘에 왔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로 컵 대회에서 활용했다. 최근 토트넘의 센터백 자원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그레이가 라두 드라구신과 함께 중앙 수비를 맡고 있다.
손흥민은 그레이의 능력을 칭찬했다. 그는 영국 '미러'를 통해 "그에 대해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랄 것이다. 그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는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받을 부담에 대해 걱정했다. 손흥민은 "나는 어린 선수들에 대해 미디어에서 많은 것을 봤다. 그들이 너무 많이 밀려나고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너무 띄워주고 싶지 않고, 그가 지금처럼 천천히 머물고 있기를 원한다. 선수로서는 많은 걸 말할 필요가 없다. 센터백, 라이트백, 레프트백, 미드필더 등 팀이 필요로 하는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직접 그레이에게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손흥민은 "나도 그와 이야기를 나눴고, 센터백으로 뛰는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지컬 좋은 스트라이커들을 상대해야 하고 그것은 확실히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가 출전하는 모든 포지션에서 그는 항상 잘한다. 그는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