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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톱으로 킬러 패스 뿜뿜 이강인, 흐비차 합류 대비 실험? PSG는 20경기 무패 1위 질주
제로톱으로 킬러 패스 뿜뿜 이강인, 흐비차 합류 대비 실험? PSG는 20경기 무패 1위 질주
botv
2025-01-19 08:48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가짜 9번, 제로톱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력을 보여줬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델렐리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18라운드 랑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46점을 만든 PSG는 2위 올림피크 마르세유(36점)에 10점 차 1위를 질주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다. 올 시즌 18경기 무패(14승 4무)다. 지난 시즌을 더하면 20경기 무패(16승 4무) 질주다. 랑스(27점)는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올림피크 리옹(29점)에 2점 차를 이어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세우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를 좌우에 배치해 스리톱을 만들었다. 하지만, 29분 중앙 미드필더 비티냐가 거친 수비를 하다 경고를 받는 등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두에가 직전 공격에서 슈팅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36분, 랑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음발라 은졸라가 골망을 갈랐다. 프세미슬라프 프란코프스키의 코너킥을 비티냐가 걷어냈지만, 뒤로 흐른 볼이 은졸라에게 닿아 골이 됐다.


전반을 밀리며 후반을 시작한 PSG은 8분, 이강인의 킬러 패스가 나왔지만, 바르콜로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정확한 공간 패스였지만,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오히려 12분 은졸라에게 실점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강인은 자유롭게 전, 후방을 오르내리며 기회 창출에 애썼다. 기다렸던 골은 14분에 터졌다. 바르콜라가 수비와 몸싸움을 견디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뒤로 흘린 볼을 루이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엔리케 감독은 1분 뒤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를 빼고 곤살루 하무스, 주앙 네베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다. 랑스도 대거 선수를 교체하며 PSG의 혼란을 유도했다.

기다렸던 결승골은 41분에 나왔다. 네베스가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바르콜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크로스바에 맞고 골문 안으로 꺾이는 행운이 따랐다.

이강인은 60분을 소화하며 '후스코어드' 기준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87%, 키 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리그 기록은 18경기 6골 3도움이다. 도움을 늘릴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동료들의 결정력이 아쉬움으로 남은 시간이었다.

전날 PSG가 나폴리의 '조지아 마라도나'로 불렸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 포지션이 겹치는 이강인 입장에서는 향후 더 집중해 뛰거나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제로톱 배치는 흐비차 합류 역할을 놓고 고민이 녹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