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마커스 래쉬포드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만족할 만한 제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래쉬포드는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래쉬포드는 올 시즌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부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15경기에서 4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에도 실망스러운 경기력만 보여줬는데,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아예 명단에도 들지 못해 충격을 줬다.
아모림 감독은 징계 차원이 아닌 평가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말했지만 이후 파장은 더욱 커졌다. 래쉬포드는 맨시티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이미 상황이 나쁘다는 걸 알고 있고,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 난 떠날 때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떠날 때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할 생각은 없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래쉬포드의 명단 제외에 대해 "내가 결정한 일이다. 그는 뛰고 싶어한다. 노력하고 있다. 내가 적절한 순간이라고 느낄 때 뭔가가 있을 수도 있다. 그 때문에 팀에게 가장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훈련 중에 많은 선수들과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한다. 내 방식대로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나를 잃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디 애슬레틱'의 앤디 미튼 기자는 "래쉬포드는 맨유의 이전 모든 감독들과 문제가 있었다. 감독들은 수년 전부터 내게 말한 바 있다. 나는 감독이 큰 발언권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아모림은 자신의 방식대로 하고 있다. 그는 웃는 암살자이자, 규율가다"고 전했다.
래쉬포드의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맨유에서만 20년 넘게 뛴 래쉬포드가 진정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 등 여러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르트문트가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결국 오퍼까지 건넸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도르트문트는 래쉬포드와 맨유에게 만족할 만한 제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래쉬포드는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쉬포드가 원하는 무대는 스페인이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도 래쉬포드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정도인데, 두 팀 모두 래쉬포드를 영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타임즈'의 폴 허스트 기자는 "래쉬포드의 최우선 순위는 스페인 무대 이적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선수 등록을 위한 돈이 충분하지 않고, 레알은 이미 공격진에 많은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팀이 바르셀로나다. 조건이 있었다. 스페인 '렐레보'는 "바르셀로나는 래쉬포드를 임대로 데려오기를 원하고, 주급 삭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