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경질당한다면, 손흥민(33, 토트넘) 탓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의견이 등장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요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전성기 시절과 비교했을 때 경기 내 영향력이 줄어든 점이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몇몇 축구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후계자를 모색하고 팀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마틴 앨런은 "손흥민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1,000만~1,500만 파운드(약 180억~270억 원)에 매각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16일엔 지역 라이벌 아스날과 치른 '북런던 더비'에서 1-2로 역전패당하면서 사기도 꺾였다.
다행인 점은 다가오는 리그 일정이 조금은 편안하다는 점이다. 19일 16위 에버튼전을 시작으로 26일엔 19위의 레스터 시티, 2월 2일엔 11위의 브렌트포드와 맞붙는다.
지난 16일 아스날전 이후 손흥민의 경기력과 관련한 현지 기사가 쏟아졌다. '풋볼 트랜스퍼'와 '더 하드 태클' 등 현지 언론은 16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손흥민의 입지에 대해 다뤘다.
뒤이어 19일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축구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는 "결국 토트넘엔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며 "걱정스러운 것은 손흥민의 전성기가 지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은 강팀을 상대로 하면 패배 가능성이 큰 방식으로 경기한다. 때로는 강팀을 상대로 더 현실적인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기량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한결같은 전술을 비판한 것.
이어 "이러한 부정적인 에너지는 공격진에도 영향을 줬으며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와 같은 선수들이 있음에도 최정방에서 활기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경기력의 일관성은 끔찍할 정도로 부족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