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오랜만에 제로톱으로 나서 60분을 소화한 뒤 경기를 마쳤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86분에 터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RC 랑스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PSG는 19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랑스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14승 4무(승점 46)를 기록하며 2위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누노 멘데스-윌리엄 파초-루카스 베랄두-뤼카 에르난데스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포진했고, 전방 스리톱에는 바르콜라-데지레 두에-이강인이 나섰다.
윌 스틸 감독이 이끄는 랑스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에르베 코피가 골문을 지켰고, 말랑 사르-조나탕 그라디-파쿤도 메디나가 백3를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데이베르 마차도-앙디 다우프-아드리앵 토마손-프셰미스와프 프란코프스키가 포진했고, 2선에 플로리앙 소토카와 , 최전방 원톱에 음발라 은졸라가 나섰다.
경기 전, 이강인이 우측 윙어로 나설 것이 전망됐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니 이강인은 최전방 중앙에 위치한 모습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좌우에 두에와 바르콜라를 배치하고, 또다시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기용했다.
이강인은 경기장을 자유롭게 누볏다. 중앙에만 위치하지 않고 바르콜라와 위치를 바꾸며 우측 윙어 자리에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전반 7분에는 우측에서 상대 수비 두 명에게 둘러싸였지만 간결한 턴으로 벗겨내며 탈압박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랑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가까운 쪽으로 붙인 공을 비티냐가 머리에 맞추며 걷어냈으나 뒤로 흘렀다. 이 공이 은졸라에게 향했고, 은졸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랑스가 홈에서 먼저 리드를 잡았다.
PSG는 일격을 당하며 0-1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2분 랑스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PSG 뒷공간으로 한 번에 찔러준 패스를 은졸라가 침투하며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PSG가 곧바로 동점골이 터트렸다. 후반 14분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경합하는 과정에서 바르콜라가 이겨냈고, 곧바로 내줬다. 바르콜라의 패스를 루이스가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이 터진 직후, 이강인이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되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주중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대비해 체력 안배를 해주는 엔리케 감독의 의도였다.
후반 41분 PSG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크로스바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PSG가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막판 터진 바르콜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PSG가 2-1 역전승을 거두며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