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 남게 됐다. 손흥민은 최소 1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토트넘을 떠날 수 있었다. 계약 연장에 대한 반응은 다소 특이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존 웬햄의 말을 인용했다. 웬햄은 "손흥민의 미래는 그의 폼에 달려있다. 그가 최상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연히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나이 들어가고 있다. 기존 조건으로는 주급 20만 파운드를 벌 수 있다. 이는 그와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에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토트넘의 '진행형 전설'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또한, 토트넘 소속 선수로는 역대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EPL 득점왕과 푸슈카시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과 두 차례 재계약을 했다. 2015년 5년 계약을 체결했던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기간을 늘렸다. 2021년 7월 맺은 두 번째 재계약 기간이 올해 여름까지였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당초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류가 바뀌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토트넘이 지지부진한 사이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폭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를 비롯해 파리생제르맹(프랑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이상 튀르키예), 맨유(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의 행보는 종잡을 수 없다. 토트넘뉴스는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토트넘의 전설이다. 하지만 이제는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는다는 제안까지 나왔다. 손흥민이 다시 최고의 컨디션을 찾아야 새로운 계약을 제안 받게 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변화가 없는 한 손흥민이 토트넘과 또 다른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