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18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워커와 AC밀란이 2027년 6월까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키라는 '밀란은 현재 맨시티와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두 팀이 사실상 이적 합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워커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2017년 맨시티로 이적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속도를 갖춘 선수로 인정받을 정도로 EPL 대표 풀백이었다. 워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2022~2023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일조하며 맨시티 트레블 달성의 주역이었으며, 맨시티에서 얻은 트로피만 17개다. 지난 2023년부터는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 워커의 급격한 기량 하락과 함께 구단은 이미 결별을 준비 중이다. 경기 내에서 맨시티의 약점으로 워커가 꼽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맨시티도 판매를 고민했다. 워커의 대체자로 레버쿠젠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을 노린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결국 워커는 EPL에서의 부담감과 여러 문제를 벗어나기 위해 직접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밀란은 관심을 바탕으로 곧바로 이적 협상에 돌입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워커는 100만 유로(약 14억원) 규모의 임대 계약으로 합류할 수 있으며 500만 유로(약 75억원) 수준의 완전 이적 옵션과 함께 밀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의 협상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고, 결승선에 가까워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워커의 토트넘 시절 동료 손흥민도 올 시즌 재계약 정체 이후 밀란 이적설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플래닛밀란은 '손흥민이 밀란 영입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을까. 계약이 만료되고,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라며 관심을 전한 바 있다. 다만 손흥민은 최근 1년 연장 옵션 발표로 인해 워커와 밀란에서 재결합을 노리더라도 2025~2026시즌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