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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억 윙어 도착→이강인 삭제라니' 토트넘 이적길 열리나?...PSG 예상 라인업, 'LEE' 이름 사라졌다
'1190억 윙어 도착→이강인 삭제라니' 토트넘 이적길 열리나?...PSG 예상 라인업, 'LEE' 이름 사라졌다
botv
2025-01-18 22:39



[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이적길이 열리게 될까. PSG가 드디어 '조지아 마라도나' 흐비차 크바라첼리아(24)를 영입했다.

PSG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흐비차가 2029년까지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등번호 7번을 달고 구단 역사상 첫 조지아 국적 선수로 뛴다"라고 발표했다. 흐비차의 이적료는 옵션 포함 최대 6700만 파운드(약 119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년이 넘는 이적 사가 끝에 PSG 유니폼을 입게 된 흐비차. 그는 "이곳에 오게 된 것은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며 "PSG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고, 이 위대한 팀의 일부가 돼 정말 자랑스럽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기대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흐비차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 그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뛰어난 재능과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갖췄다"라고 환영했다.

PSG와 5년 계약을 맺은 흐비차. 그는 연봉도 대폭 인상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흐비차는 나폴리에서 받는 금액의 4~5배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받게 된다. 세후 연봉 800만 유로(약 12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2년 반 만에 나폴리를 떠나게 된 흐비차다. 그는 지난 2022년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입성했고, 곧바로 에이스로 활약했다. 흐비차는 데뷔 시즌 리그 12골 10도움을 터트리며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흐비차는 지난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이탈로 흔들리며 리그 10위에 그쳤지만, 흐비차만큼은 제 몫을 했다. 그는 공식전 45경기에서 11골 9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PSG는 지난해 여름에도 흐비차 영입에 도전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새로 선임한 나폴리가 이적을 막아서면서 무산됐다. 그 결과 흐비차는 리그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의 단독 1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이제는 나폴리도 마음이 뜬 그를 놓아주기로 결심했다.

이로써 흐비차는 벌써 3번째 한국인 동료를 만나게 됐다. 그는 루빈 카잔(러시아) 시절 황인범과 패스를 주고받았고, 나폴리로 이적한 뒤에는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리고 PSG에서는 이강인과 함께하게 된 흐비차다.



다만 이강인으로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한 명 늘어난 셈이다. 흐비차는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다. 그는 PSG에서도 4-3-3 포메이션의 스리톱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공격진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과 간접적으로나마 경쟁하게 될 수 있다.

게다가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뉴캐슬과 맨유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그는 겨울 유럽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라며 "두 구단은 여러 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강인을 관찰했다. 두 팀은 정보를 문의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첫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평가액은 약 4000만 유로(약 604억 원)에 달한다. 금액은 협상이 시작되면 바뀔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이강인과 계약하길 원하는 PL 팀이 두 군데 있다. 그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그의 미래는 PL에 있을 수 있다. 만 23살인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기량을 뽐내며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피차헤스는 "맨유와 뉴캐슬 둘 다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맨유는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진을 강화할 수 있는 옵션으로 보고 있다. 뉴캐슬은 그를 클럽을 떠날 수 있는 미겔 알미론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PL 빅클럽인 아스날도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의 1월 이적시장 계획을 전하며 "논의 중인 이름 중 하나는 PSG 공격수 이강인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만 23세의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밑에서 꾸준히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손흥민의 토트넘과 PL 3위를 달리고 있는 '돌풍의 팀' 노팅엄까지 추가됐다. '온 더 미닛'은 "토트넘과 노팅엄이 맨유, 뉴캐슬과 함께 PSG 미드필더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주 초 보도에 따르면 맨유와 뉴캐슬이 PSG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매각을 고려할지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밑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고, PSG가 그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토트넘과 노팅엄도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직접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인 브라이언 킹은 "랑달 콜로 무아니와 계약했더라면 이강인과도 계약하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이제 손흥민의 추천을 받아 이강인 영입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강인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자로 영입하려는 선수일 수도 있다. 난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토트넘이 그 나라에서 어떤 선수들을 목표로 삼아야 할지에 대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문제는 PSG가 이강인을 내줄 생각이 없다는 것.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꾸준히 칭찬해 왔다. 그는 최근에도 "이강인은 내가 PSG에 온 뒤로 상승 궤도에 올랐다.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스트라이커, 윙어, 가짜 9번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라며 "난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고, 그의 경기력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레퀴프' 역시 PSG가 이강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에 대한 문의도 여러 차례 받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8월부터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 출전, 14회 선발 출전한 이강인과 헤어질 생각이 없다. 그는 엔리케 감독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흐비차 영입으로 이강인의 중요성이 줄어든다면 PSG의 마음도 바뀔 수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최소 4400만 유로(약 660억 원)를 원한다. 여기서 금액을 조금 더 낮춘다면 PL 팀들이 지불할 수 없는 수준은 절대 아니다.

유럽에서도 흐비차가 곧바로 PSG 선발 라인업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랜스퍼마크트'와 '이디오마 풋볼'은 나란히 흐비차-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가 PSG의 새로운 트리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매체 모두 예상 베스트 11에 이강인의 이름은 넣지 않았다.

/finekosh@osen.co.kr

[사진] PSG, RTV 뷰즈, 골포스트 아시아, 트랜스퍼마크트, 이디오마 풋볼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