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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로 선발진 가능 토트넘, 에버턴전 대안도 없으면서…'손흥민 불신론' 또 나왔다
부상자로 선발진 가능 토트넘, 에버턴전 대안도 없으면서…'손흥민 불신론' 또 나왔다
botv
2025-01-18 15:28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10년을 헌신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기량이 잠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자, 일부 매몰찬 여론이 지속해 등장하고 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한국시간) 에버턴과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직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 승점 24점에서 반등하지 못하며 14위까지 추락했다.

리버풀과의 17라운드부터 아스널전까지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토트넘이지만, 에버턴도 급하다. 6경기 무승(3무 3패)으로 승점 17점, 16위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16점)와는 불과 1점 차다.

반대로 말하면 토트넘과 입스위치가 8점 차 이내에 있는 것이다. 에버턴까지 잡지 못하면 혼란의 나락으로 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다니엘 레비 회장 등 경영진의 믿음은 굳건하다.

부상자로 선발진을 짤 수 있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부터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탈해 있다. 측면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데스티니 우도기,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측면 공격수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선수단 관리가 엉망이지만, 책임은 주장 손흥민에게 몰리는 중이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특정 관계자가 "손흥민은 연봉을 많이 받고 있다. 비효율적이다. 현재대로라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이 많다"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발언의 진위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토트넘 구단의 기류를 생각하면 손흥민이 올 시즌 부상 등으로 고생하면서도 골을 넣어주고 있어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과 같다.

최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하면서 2026년 6월까지 동행하는 손흥민이다. 그렇지만, 중요한 사실 관계가 빠져 있다. 18만 파운드(약 3억 1,900만 원)로 알려져 있는 손흥민의 주급, 즉 연봉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빠져 있다.

당초 20만 파운드(약 3억 5,400만 원)까지는 올려 예우를 받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토트넘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18만 파운드를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부주장 로메로를 20만 파운드로 올려주면서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로메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더 연장해 토트넘과 함께 가는 것이 행복하다는 손흥민이지만, 다년 재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 종신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동안 손흥민이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등 토트넘 구단이 명예로울 수 있도록 온갖 결과물들을 안겨다 줬지만, 돌려준 것은 없었다.

당장 1년 연장에 대해서도 다수 언론에서는 재판매를 위한 연장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내놓을 수 있다. 최소한의 이적료로라도 수익을 내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냉랭한 분위기와 달리 손흥민은 리그 18경기 6골 6도움으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완성했다. 두 자릿수 골도 시간문제다. 당장 에버턴전도 손흥민만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에버턴전 전망에서 '베르너와 존슨의 부상으로 손흥민이 데얀 클루세프스키와 함께 부담을 짊어질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러나저러나 손흥민만 바라봐야 하는 토트넘이다. 당장 그를 뛰어넘을 자원도 없으면서 오기만 부리는 토트넘 일부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