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강인이 데려옵시다' 손흥민, 에이전트로 변신? "SON이 토트넘에 추천했을 것" 前 토트넘 스카우트 '깜짝 주장'
'강인이 데려옵시다' 손흥민, 에이전트로 변신? "SON이 토트넘에 추천했을 것" 前 토트넘 스카우트 '깜짝 주장'
botv
2025-01-18 07:50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 영입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캡틴' 손흥민(33)이 직접 이강인 영입을 추천했을 것이란 해석까지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랑달 콜로 무아니 영입 실패로 타격을 입은 토트넘을 향해 막후에서 '새로운 이적(이강인)'을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올여름 프리미어리그(PL)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날, 토트넘, 노팅엄 포레스트 등 여러 팀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앞서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뉴캐슬과 맨유는 여러 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강인을 관찰했다. 두 팀은 정보를 문의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첫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평가액은 약 4000만 유로(약 604억 원)에 달한다. 금액은 협상이 시작되면 바뀔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이강인과 계약하길 원하는 PL 팀이 두 군데 있다. 그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그의 미래는 PL에 있을 수 있다. 만 23살인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기량을 뽐내며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차헤스는 "맨유와 뉴캐슬 둘 다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맨유는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진을 강화할 수 있는 옵션으로 보고 있다. 뉴캐슬은 그를 클럽을 떠날 수 있는 미겔 알미론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PL 빅클럽인 아스날도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의 1월 이적시장 계획을 전하며 "논의 중인 이름 중 하나는 PSG 공격수 이강인일 수 있다"라며 "만 23세의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밑에서 꾸준히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가 햄스트링 수술로 자리를 비우면서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포착한 것. 

스페인 '렐레보'도 "아스날은 이강인을 정말 좋아한다.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대화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아스날에 어울리는 프로필이다. 맨유와 뉴캐슬도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라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뿐만 아니라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빌바오)와 후반기 등록이 어려워진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등도 노리고 있다. 다만 윌리암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5800만 유로(약 874억 원)로 매우 높다. 올모도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남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이강인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여기에 손흥민의 토트넘과 PL 3위를 달리고 있는 '돌풍의 팀' 노팅엄까지 추가됐다. '온 더 미닛'은 "토트넘과 노팅엄이 맨유, 뉴캐슬과 함께 PSG 미드필더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주 초 보도에 따르면 맨유와 뉴캐슬이 PSG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매각을 고려할지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밑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고, PSG가 그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토트넘과 노팅엄도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토트넘이 이번 겨울 곧바로 움직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온 더 미닛은 "하지만 토트넘과 노팅엄 두 클럽 모두 4000만 유로로 평가받는 이강인 영입에 나서기 전에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리는 걸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틀레티코는 2년 전부터 진지하게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한 바 있다. 온 더 미닛은 "스페인 구단 아틀레티코도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의 전 스타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손흥민이 직접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은 이강인뿐만 아니라 그의 팀 동료인 콜로 무아니를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는 유벤투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그를 놓친 것 같다"라며 "따라서 브라이언 킹은 이강인이 콜로 무아니 대신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인 킹은 "콜로 무아니와 계약했더라면 이강인과도 계약하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이제 손흥민의 추천을 받아 이강인 영입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라며 토트넘이 이강인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겨울 영입 가능성은 낮게 봤다. 킹은 "그렇긴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1월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다. 토트넘이 그를 영입한다면 이적료는 저렴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손흥민보다 10살 어리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그는 "따라서 이강인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자로 영입하려는 선수일 수도 있다. 난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토트넘이 그 나라에서 어떤 선수들을 목표로 삼아야 할지에 대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만약 이강인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그는 손흥민, 양민혁과 함께 '코리안 트리오'를 결성하게 된다. 토트넘으로선 미래에 손흥민이 떠난 뒤로도 한국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강인이 가진 다재다능함과 창의성은 토트넘에 매우 필요한 프로필이다. 토트넘은 좁은 공간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부족하다. 날카로운 킥력과 탈압박 능력을 갖춘 이강인은 토트넘 공격 흐름을 바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가 좌우 측면은 물론이고 중앙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금상첨화다.

토트넘 뉴스도 이강인 영입에 적극 찬성했다. 매체는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북런던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무대 뒤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콜로 무아니를 놓쳐서 실망했을 거다. 하지만 이강인도 토트넘 최전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이 있다면 클럽에도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따라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여름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당장 거래를 성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강인을 영입하려면 거액이 필요할 전망이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에 따르면 PSG가 이강인 판매를 고려하게 하려면 최소 5000만 유로(약 750억 원)의 제안이 필요하다. 디 애슬레틱 역시 "PSG는 적극적으로 이강인 매각을 모색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2023년  그를 영입하는 데 지불한 2200만 유로(약 332억 원)의 최소 두 배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PSG,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RTV 뷰즈, 골포스트 아시아, PSG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