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양민혁의 토트넘 적응기가 쉽지 않다.

양민혁은 지난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후 겨울에 합류하며 등번호 18번을 부여 받았다. 양민혁은 팀 훈련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처음으로 명단에 든 경기는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이었다. 비록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음 경기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욱이 5부리그인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64라운드)가 이어졌기에 영국 언론 또한 양민혁의 출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해당 경기에서 명단에서 제외됐고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에 펼쳐진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도 빠지면서 2경기 연속 출전 불발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양민혁이 유스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폴 오키프 기자는 SNS를 통해 “양민혁이 출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팬의 물음에 “적응에 관한 문제다. 그가 영국 축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양민혁이 21세 이하(U-21) 팀에서 뛸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토트넘은 고려할 수 있다”라고 한 뒤 “양민혁은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보다 유스 아카데미 레벨에 가까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합류한 뒤 꾸준하게 투입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전했다. 포스테코를루 감독은 “양민혁 기용 계획이 없다. 적응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곳에서 왔다”라고 솔직하게 생각을 밝히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손흥민 또한 이런 상황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합류했을 당시 “그가 합류해 기쁘지만 아직 어린 선수다.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마이키 무어와 비슷한 나이로 축구에 집중하길 바란다”라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영국 현지의 보도 상황으로 봤을 때는 당분간 1군 공식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