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다용도 공격수 히샤를리송(27·브라질)이 이적을 결심한 모양새다. 히샤를리송이 최근 측근들에게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이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만약 히샤를리송이 올겨울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입단한 지 2년 반 만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7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히샤를리송이 측근들에게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히샤를리송은 현재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로의 이적을 노리고 있다. 아직 합의에 도달한 건 없지만, 현재 그는 토트넘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히샤를리송은 최근까지 이적설이 계속 나돌았다. 알힐랄, 알아흘리 등 SPL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그의 친정팀인 플루미넨시가 재회를 강력하게 원하면서 토트넘에 이적을 문의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2016년부터 1년 동안 플루미넨시에서 뛰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065억 원)를 기록하면서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다용도 공격수다. 다만 토트넘 입단 이래 부진이 길어 ‘먹튀’ 오명을 썼다. 실제 에버턴에서 통산 152경기 동안 53골(13도움)을 기록했지만, 토트넘 입단 후 모든 대회에서 74경기 동안 16골(9도움)에 그쳤다.
히샤를리송은 부진한 활약에 더해 잦은 부상까지 당했다. 지금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만 무려 295일이다. 이 기간 그가 놓친 경기 수만 공식전 기준 44경기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부터 무릎, 종아리, 사타구니 등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가 줄어든 히샤를리송은 사실상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공격진 보강을 추진하면서 도미닉 솔란케(27·잉글랜드)를 영입하자 그가 설 자리는 더욱더 사라졌다. 이에 최근 들어서 이적설이 쏟아졌고, 실제 이적을 희망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토트넘과 동행을 마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히샤를리송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6월까지다. 스포츠 재정 통계 전문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그의 주급은 9만 파운드(약 1억 6000만 원)다. 히샤를리송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재계약을 맺은 적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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