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앓던 이’를 뺀 듯한 기분일 듯 하다.
2년전 에릭 텐 하흐 감독시절 계륵 같은 존재가 있었다. 바로 해리 매과이어이다.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인해 재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이적을 추진했다.
주급 19만 파운드를 받는 매과이어는 최근까지도 빅토르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와 함께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맨유는 최근 매과이어와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구단은 오는 6월이면 계약이 끝나는 매과이어를 1년더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이 갖고 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것이다.
루벤 아모림 신임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구단은 1년 연장을 택한 것이다. 매과이어는 부상에서 회복한 후 옛날 기량을 회복했고 팀의 리더로써 역할도 잘하고 있어 아모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언론은 놀라운 부활중인 해리 매과이어의 계약 연장으로 맨유는 7000만 파운드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1년 계약 연장일 뿐인데 7000만 파운드, 약 1245억원을 절약했다고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매과이어 대신 영입하기로 했던 젊은 선수의 이적료가 7000만 파운드였다. 맨유는 지난 여름 완성형 센터백인 에버튼의 재러드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하려고 했다. 그의 몸값이 바로 7000만 파운드였다.
이렇게 고가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아도 2026년 6월까지 매과이어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수비를 강화할 수 있다.
문제는 있다. 매과이어는 1년반이면 팀을 떠나야한다. 그래서 기사는 맨유가 몸값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지 말고 더 젊고 저렴한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아모림은 마티스 더 리흐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레니 요로 등 센터백 요원들이 많아 이들을 활용하고 있고 또한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이들이 있기에 젊고 저렴한 선수를 키워서 활용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위해 준비한 돈으로 팀의 다른 약한 부분을 개선하는데 사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도랑치고 가재잡은 격’으로 일거양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