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17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이 맨시티와 새로운 10년 계약을 체결하여 2034년까지 팀에 머물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홀란은 지난 2022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하며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뛰어났던 결정력은 맨시티에서 한결 날카로워졌고,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그의 위력은 더욱 돋보였다. 합류 이후 두 시즌 동안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은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맨시티 통산 100호골까지 넣었다. 홀란의 100호골은 맨시티 합류 후 불과 105경기를 치른 시점에 터진 것으로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유럽 5대 리그 단일 구단 최단 경기 100호 골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해당 득점으로 홀란은 리그 5경기 만에 10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한 시즌 최단 경기 10골 기록이다. 올 시즌 이미 리그 16골로 EPL 득점왕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홀란이 흔들리는 틈을 주목한 팀은 바르셀로나다.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는 것을 확인한 바르셀로나로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최고의 공격수인 홀란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레알도 관심을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은 '홀란은 최근 가까운 미래에 레알로 이적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고 알려졌으며, 그는 이미 지인들에게 이러한 생각을 전했다. 홀란은 이미 계약에 1억 2500만 파운드(약 2200억원)의 바이아웃을 포함했으며, 이는 레알에 유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 체결로 이러한 이적 가능성은 당장 모두 사라지게 됐다. 두 구단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맨시티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향후 9년 동안은 홀란의 소속팀은 맨시티일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홀란이 맨시티에서 2034년 6월까지 유효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이 계약은 향후 9년 6개월 동안 유효하며, 맨시티 역사에 남을 연봉이 될 것이다. 2029년부터 유효하지만 매우 높은 금액인 바이아웃 조항도 포함될 것이다'라며 홀란의 계약에 대한 세부 사항도 언급했다.
홀란은 이번 재계약 이후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게 돼 정말 기쁘다. 위대한 클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맨시티는 대단한 사람들과 놀라운 팬들로 가득한 특별한 구단이다. 모두가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이다. 펩 과르디올라와 그의 코칭스태프, 내 동료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많이 도와준 구단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계속 발전하고 싶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 더 많은 성공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재계약 이후에 대한 다짐까지 드러냈다.
EPL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 잡은 홀란이 무려 10년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10년 동안 EPL 수비수들에게는 맨시티와의 경기가 홀란이 등장하는 악몽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