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밀란 슈크리니아르(29·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한 슈크리니아르를 이번 겨울 안에 내보내고 싶어 한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6일(한국 시각) “슈크리니아르는 토트넘, 아스톤 빌라,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흐체 중 한 구단을 택할 것이다. 이 중에서 토트넘이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하려는 의사가 가장 크다”라며 “파리 생제르맹 발동하기 쉬운 완전 영입 조항을 보유한 임대로 슈크리니아르를 매각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리그 9경기에서 1승(2무·6패)에 그친 토트넘이 서둘러 전력 보강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미키 판 더 펜(23)과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동시에 쓰러진 토트넘은 두 선수가 이탈하자,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수비수 벤 데이비스(31)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의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라두 드라구신(22)과 아치 그레이(18)로 버티고 있지만, 드라구신의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우려가 발생했다. 그레이 역시 단점인 피지컬이 경기마다 발목을 잡고 있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돌아오려면 적어도 2주를 기다려야 하는 토트넘은 파리로 눈을 돌렸다. 슈크리니아르가 매물로 떠오르자, 그에게 곧장 관심을 보냈다.
애초 슈크리니아르는 겨울 이적시장 초반부터 튀르키예 명가인 갈라타사라이와 대화를 나누며 이적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름 넘게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슈크리니아르의 미래가 오리무중이 된 가운데, 다급해진 토트넘이 결단을 내렸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안에 반드시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슬로바키아 국가대표인 슈크리니아르는 질리나, 삼프도리아, 인테르 등에서 활약한 센터백이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판단력이 장점인 그는 인테르 시절에 공격적인 수비 스타일을 내세워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급 센터백으로 불렸다. 2020-21시즌에는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며 결실을 보기도 했다.
이후 큰 기대를 받은 채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그런데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이 슈크리니아르를 백업 자원으로 여기며 그를 외면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에 나섰지만, 이번 시즌에는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파리 생제르맹은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한 지 2시즌도 안 되어 그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슈크리니아르의 현재 가치는 1,500만 유로(약 225억 원)다. 파리 생제르맹 이적 당시에는 5,000만 유로(약 751억 원)의 가치로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2시즌도 되지 않아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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