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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만' 맨유 역사에 이름 남겼다…루니 이어 '2번째 최연소 해트트릭'
'12분만' 맨유 역사에 이름 남겼다…루니 이어 '2번째 최연소 해트트릭'
botv
2025-01-17 19:31


[포포투=박진우]

12분 만에 구단과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아마드 디알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재목이 맞다.

맨유는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공식전 6경기 무승의 고리를 깼고, 리그 12위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이 절실한 맨유였다. 맨유는 지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 토트넘 홋스퍼전을 포함, 공식전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결국 새해를 앞두고 강등 위기에 처했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다행히 리그 20R 리버풀을 상대로 2-2 무승부,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아스널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승리만이 필요한 맨유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 중 유효 슈팅은 1개 뿐이었다. 결국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이 터졌고, 0-1로 리드를 내준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을 맞이한 맨유는 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영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디알로. 후반 37분 요슈아 지르크지의 패스를 받은 디알로가 우측면에서 빠른 돌파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막바지 1-1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 맨유였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45분 우측면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이후, 발리 슈팅으로 또다시 골문을 열었다. 디알로의 멀티골로 순식간에 2-1로 역전한 맨유였다.

끝내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전방 압박을 시도하던 디알로는 상대의 터치 미스를 틈타 소유권을 빼앗았고, 빈 골문에 침착하게 슈팅하며 세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결국 맨유는 디알로의 '원맨쇼' 덕분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값진 승점 3점을 따내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불과 12분 만에 달성한 해트트릭. 구단과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기록이었다. 디알로는 22세 189일의 나이로 PL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웨인 루니(21세 4일)에 이어 최연소 해트트릭을 달성한 두 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1999년 올레 군나르 솔샤르, 2010년 루니에 이어 세 번째로 PL 마지막 10분 동안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디알로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는 경기 직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최고의 주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았고 승리해서 기쁘다. 아스널과 리버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기에 자신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국 맨유의 선택이 옳았다. 맨유는 최근 디알로 '5년 반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해냈고, 끝내 구단과 리그 역사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자신이 맨유의 미래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톡톡히 증명한 디알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