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축구단 인수에 맛들린 데드풀, 이번엔 '우승 0회' 콜롬비아 팀 인수
축구단 인수에 맛들린 데드풀, 이번엔 '우승 0회' 콜롬비아 팀 인수
botv
2025-01-17 14:43


영화 '데드풀' 시리즈로 잘 알려진 라이언 레이놀즈가 콜롬비아 팀 라 에키다드를 인수했다.

17일(한국시간) 에키다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명확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온 알 타일리스와 샘 포터를 환영한다. 이건 기회로 가득한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타일리스와 포터는 스포츠계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을 뿐 아니라 레이놀즈, 롭 매킬헤니, 에바 롱고리아, 저스틴 벌랜더, 케이트 업튼, 숀 매리언, 스콧 갤러웨이 등 유명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라며 구단 인수 소식을 전했다.

그 말대로 에키다드는 멕시코 리그의 네카사 공동 회장이자 부동산 투자자인 타일리스와 네카사 및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DC유나이티드 임원 포터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레이놀즈와 매킬헤니 등 위에 언급된 사람들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인물들이다.

레이놀즈와 매킬헤니는 축구팬들에게 웨일즈를 연고지로 하는 렉섬을 인수한 구단주들로 유명하다. 2021년 당시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에 있던 렉섬은 할리우드 스타가 인수했다는 유명세와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했고, 2022-2023시즌 잉글랜드 리그2(4부) 승격에 이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 승격을 이뤄내며 승승장구했다.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을 차지하고는 있는데 잉글랜드 명문 클럽인 버밍엄시티와 프로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위컴원더러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어 선두로 치고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에 레이놀즈와 매킬헤니가 에키다드 인수에 참여한 건 멕시코 구단 네카사에서 맺은 인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24년 4월 네카사의 소수 지분을 매입했고, 네카사의 소유주 그룹은 렉섬의 지분을 매입했다.

레이놀즈와 매킬헤니 외에도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서 가브리엘 솔리스 역을 맡은 롱고리아, 2011년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로서 트리플 크라운(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1위)을 달성하는 등 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벌랜더, 미국의 유명 패션 모델 업튼, NBA 피닉스 선즈에서 활약하며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매리언, 미국 비즈니스계에서 브랜드 전략 및 투자 전문가로 불리는 갤러웨이 등 화려한 이름들이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

에키다드는 1982년 동명의 보험 회사가 창단한,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연고로 하는 축구팀이다. 현재는 콜롬비아 최상위 리그인 카테고리아 프리메라A에 소속돼있다. 정규리그 준우승 2번, 플레이오프 준우승 1번을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최상위 리그에서 우승을 해본 적은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라 에키다드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