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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 루니, 그리고···‘맨유 대선배’들의 뒤를 이은 디알로, EPL 역사에 이름새겼다
솔샤르, 루니, 그리고···‘맨유 대선배’들의 뒤를 이은 디알로, EPL 역사에 이름새겼다
botv
2025-01-17 14: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2세 공격수 아마드 디알로가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맨유는 1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EPL 21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몰아친 디알로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전반 43분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로 리그 최하위(20위) 팀인 사우샘프턴에 끌려가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후반 37분부터 12분 동안 디알로가 세 골을 터트려 역전극을 펼쳤다.

지난달 16일 맞수 맨체스터 시티에 2-1로 승리한 뒤 EPL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졌던 맨유는 한 달여 만의 승리로 7승5무9패(승점 26점)를 거둬 15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12위로 끌어올렸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올 시즌 EPL 4~6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한 디알로는 6개의 도움을 포함해 공격포인트를 12개로 늘렸다.

2021년 1월 맨유에 입단한 2002년생 디알로는 일주일 전 맨유와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기대주다. 이번 사우샘프턴전은 디알로가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뽐낸 경기였다.

맨유는 전반 43분 사우샘프턴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사우샘프턴의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스가 타일러 디블링의 머리를 스쳐 뒤로 흐른 뒤 수비에 가담한 우가르테의 등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만회를 위해 공세를 취했으나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패배의 그림자가 다가오던 순간, 디알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디알로는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수비에 막혔으나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재차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골을 뽑았다.

그러고는 후반 45분 전세를 뒤집었따.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회를 엿보던 디알로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공을 주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2-1로 역전시켰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디알로는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9분 상대 수비의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에 들어가 공을 가로채고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점골이 나왔을 때부터 12분 동안의 일이었다.

디알로의 해트트릭은 맨유 선수로서는 2022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노리치시티전에서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나온 것이다. 또 22세189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을 작성해 맨유 선수로는 웨인 루니(21세4일)에 이어 최연소 2위 기록을 세웠다.

이 뿐 만이 아니다. EPL 역사상 80분 이후 3골을 몰아친 것은 디알로가 역대 세 번째다. 앞서 1999년 올레 군나르 솔샤르, 2010년 루니가 달성했는데 디알로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공교롭게도 솔샤르와 루니, 디알로 모두 맨유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