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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타블로이드 "래시포드, 범죄자랑 찍은 사진 뿌린다" → "내가 알고 찍었겠어? 범죄 예방이나 해"
'선 넘은' 타블로이드 "래시포드, 범죄자랑 찍은 사진 뿌린다" → "내가 알고 찍었겠어? 범죄 예방이나 해"
botv
2025-01-17 14:00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타블로이드지의 협박에 분노를 표했다. 

래시포드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타블로이드 신문에서 1년 전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내가) 래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사진을 난 본 적이 없고, 이 사람을 알지 못하며, 그와 친구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이 그렇듯이 누군가 사진을 요청하면 찍어주겠지만 내가 사진 찍는 사람의 신상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며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지 역시 "래시포드는 학생 살해 사건을 자랑하는 노래를 부른 래퍼와 함께 사진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래시포드는 '타블로이드 신문이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범 제이크 파리와 함께 찍은 1년 전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파리 살인사건'은 지난 2008년 남부 런던의 한 빵집에서 당시 19세였던 파리가 16세 소년 지미 미젠을 살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파리는 2009년에 14년 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2023년 6월 35세의 나이로 가석방됐다. 


영국 '더선' 보도에 따르면 파리는 출소 후 'TEN'이라는 가명으로 살인 내용을 담은 폭력적인 랩을 만드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대부분 사진과 영상 속에서 그는 바라클라바로 얼굴을 숨긴 모습이다. 

살해된 지미 미젠의 어머니인 마가렛 미젠은 영국 'BBC',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런 종류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느냐.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충격이 될 것이다. 가사가 너무 끔찍하다"며 충격적인 심경을 전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래시포드는 타블로이드 지에 "당신들이 나에 대한 가십에 집중하기보단 그 플랫폼을 이용해서 영국 전역에서 매일 일하는 많은 자선단체와 개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라"며 "비극적인 손실을 겪는 더 많은 가정을 예방하도록 촉구하라. 지미 미젠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래시포드의 소속팀 맨유는 17일 오전 열린 사우샘프턴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 래시포드 SNS, 연합뉴스,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