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후반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뛰지 못할 전망이다.
17일(한국시간) 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알힐랄 감독인 조르제 제수스의 기자회견을 인용해 "네이마르는 리그 선수단에 등록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는 참가할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사우디 알힐랄로 향하며 유럽 생활을 정리했다. 한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뒤이을 재목으로 인정받았고, 2017년에는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330억 원)에 파리생제르맹(PSG)으로 향하며 세계 최고 선수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프랑스 리그의 한계가 명확했던 데다 프랑스 리그 선수들의 지나친 태클로 네이마르는 고통을 겪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끝내 실패해 미완의 대기로 남았다.
사우디 리그로 향한 뒤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알힐랄 입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전방십자인대 및 반월판 파열로 시즌 아웃을 당했고, 이번 시즌 복귀에는 성공했으나 계속된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선 적이 없다. 한 시즌 반 동안 네이마르가 알힐랄에서 뛴 공식 경기는 고작 7경기뿐이다. 9,000만 유로(약 1,350억 원)를 투자하며 야심찬 영입을 감행했던 사우디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여기에 사우디 리그 선수단 등록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네이마르가 사우디를 떠날 가능성도 피어오른다. 제수스 감독은 "네이마르는 월드클래스다. 그러나 현실은 네이마르가 신체적으로 더 이상 우리가 익히 봐왔던 수준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네이마르의 몸 상태가 경기를 소화할 만큼 충분치 않다는 점을 짚었다.
네이마르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의 관심이 구체화될 수도 있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브라질의 슈퍼스타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서 뛰는 네이마르에 대해 시카고파이어를 포함한 MLS 3개 구단이 이적 제안을 위한 초기 협상에 돌입했다"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안 등이 오가지는 않은 걸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MLS에서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는 인터마이애미 이적을 열망하고 있는데 인터마이애미는 구단 재정 상황에 따라 네이마르 영입이 불가능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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