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예상치 못한 이적 취소에는 어처구니없는 내막이 존재했다.
이탈리아 매체 '셈프레 밀란'은 17일(한국시간) "노아 오카포의 라이프치히 임대가 무산됐다. 무산 당시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고, 그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오카포의 메디컬 테스트 탈락은 사실이 아니다. 라이프치히와 AC밀란 사이에 금전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두 클럽은 오카포의 임대료에 대해 합의를 마친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라이프치히가 돌연 무료 임대를 제안했다. 이에 분노한 AC밀란은 곧장 임대를 취소하며 오카포를 복귀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프치히의 어처구니없는 태도가 오카포의 임대를 막은 것이다. 두 팀은 이미 합의를 마친 상황이었는데, 라이프치히는 갑자기 말을 바꿨다. AC밀란이 분노할 만한 태도였다.
이에 앞서 오카포는 라이프치히 임대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었다. 특히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지난 10일 "라이프치히와 AC밀란은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오카포의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을 때 사용하는 그의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도 함께였다.
물론"HERE WE GO"가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공신력이 높기로 유명한 로마노 기자의 보도라면, 분명 믿을 만한 소식이었다.
그런데 "HERE WE GO"가 틀렸다. 당시 오카포의 임대가 취소된 이유는 메디컬 테스트 탈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라이프치히가 난데없이 어처구니없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로마노 기자의"HERE WE GO"가 틀릴 만했던 상황이었다.
한편 스위스 국적의 공격수인 오카포는 2021년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입단한 뒤 두각을 드러낸 공격수다. 이후 2023-24시즌을 앞두고 AC밀란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잘츠부르크 시절과 달리 아쉬운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 6골 3도움에 그쳤으며, 이번 시즌 역시 1골 2도움으로 부진하다.
이에 AC밀란은 오카포의 방출을 고려했고, 차기 행선지는 라이프치히가 될 것처럼 보였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며 그를 받아줄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