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의 핵심 윙어인 제이미 기튼스(20)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이들은 리로이 사네(29)가 떠날 경우 기튼스를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7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기튼스의 측근과 만났다. 기튼스는 도르트문트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기튼스를 데려오는 걸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네와 동행 여부가 불투명한 바이에른 뮌헨이 기튼스를 표적으로 삼았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사네는 계약 기간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여전히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가 급여를 삭감하지 않는 이상 그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자원을 탐색한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 공격을 이끄는 기튼스에게 관심을 표명했다. 잉글랜드 출신인 그는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팀에 있다가 지난 2020년 도르트문트로 넘어왔다. 2022년 1군 팀에 데뷔한 뒤로 꾸준히 경험을 쌓았던 기튼스는 이번 시즌 잠재력이 폭발했다. 공식전 25경기에서 11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기튼스가 보유한 공격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기튼스는 사네와 마찬가지로 드리블 돌파가 최대 장점이지만, 사네보다 팀 플레이에 능한 윙어다. 관건은 이적료다. 도르트문트는 기튼스의 가치를 최소 1억 유로(약 1,498억 원)로 판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기튼스를 위해 1억 유로까지 지출하려는 의사가 없다.
폴크 기자는 “도르트문트는 기튼스를 매각한다면 1억 유로 이상을 얻고 싶어 한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이에 근접한 이적료를 제시할 의사가 없다”라며 “도르트문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지 못한다면 더 낮은 이적료에 기튼스를 매각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다. 잉글랜드 구단들도 기튼스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이 기튼스를 품는다면 과거 마리오 괴체(32·프랑크푸르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바르셀로나), 마츠 후멜스(36·AS 로마) 등 도르트문트 에이스들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0년대 이후 도르트문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자원들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린 전적이 상당하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23년 여름에 영입한 라파엘 게헤이루(31)가 있다. 게헤이루는 도르트문트에서 7년을 보낸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와 반대되는 사례로는 제바스티안 로데(34·은퇴), 니클라스 쥘레(29), 마르셀 자비처(30) 등이 있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