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어린 에이스가 팀을 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최하위' 사우스햄튼에 힘겨운 2-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막바지에 나온 아마드 디알로의 해트트릭으로 겨우 승리했다. 최근 리그 4연속 무승 행진에 빠져 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맨유의 후벤 아모림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섰다. 양 측면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담당했다. 중원은 코비 마이누와 마누엘 우가르테였고, 양 쪽 윙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디알로였다. 백3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타이스 더 리흐트, 레니 요로로 구성됐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사우스햄튼의 이반 유리치 감독 역시 3-4-2-1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였고, 아래는 카말딘 술레마나, 타일러 디블링이었다. 중원은 조 아리보와 레슬리 우고추쿠가 책임졌고, 양 쪽 윙백은 카일 워커 피터스, 스가와라 유카나리였다. 백3는 테일러 하우드 벨리스, 얀 베드나렉, 제임스 브리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아론 램스데일이 꼈다.
경기 초반 사우스햄튼이 맨유를 몰아 붙였다. 전반 12분 술레마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는데 오나나가 이를 막아냈다. 맨유는 20분 가르나초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이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26분에는 오른쪽에서 디블링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오나나가 선방했지만 골문 앞에 있던 페르난데스가 집중력을 발휘해 세컨드볼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오나나의 2번째 선방이 나오며 선제골에는 실패했다.
43분 사우스햄튼의 선제골이 나왔다. 사우스햄튼이 코너킥을 얻어냈고, 이 과정에서 골문 앞에 있던 우가르테 등 맞고 볼이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맨유 입장에선 불운한 자책골이었다. 이렇게 두 팀의 전반전은 사우스햄튼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초반은 맨유가 주도했다. 하지만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14분 가르나초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안토니가 달려들며 슈팅했다. 안토니는 그저 빈 골문에 득점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슈팅이 빗맞았고 볼은 램스데일의 품에 안겼다.
이후 맨유는 디알로를 중심으로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사우스햄튼의 육탄 수비에 연이어 막히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3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가르나초의 대각선 슈팅이 나왔지만, 램스데일의 정면으로 향했다.
34분 페르난데스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후방에서 침투 패스를 받아 사우스햄튼의 하프 스페이스를 침투한 페르난데스는 램스데일과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 샷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슈팅은 램스데일의 어깨에 막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37분 맨유가 기다리던 동점골이 나왔다. 지르크지가 볼을 몰고 올라온 뒤 오른쪽의 디알로에게 연결했다. 볼을 받은 디알로는 박스 안에서 워커 피터스를 상대했다. 이어 슈팅을 시도했는데, 워커 피터스 맞고 다시 디알로에게 향했다. 디알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일대일 찬스를 만든 뒤, 사우스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 입장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45분 디알로가 다시 한번 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디알로는 단숨에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사우스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기어코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한 맨유였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디알로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사우스햄튼의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뺏어낸 뒤, 빈 골문에 볼을 집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결국 맨유가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