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질 대형 공격수로 주목받았던 안드레 실바(29)가 라이프치히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어떠한 팀도 실바에게 진지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커리어 최대 위기에 빠졌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바는 웨스트 햄이 고려하는 백업 후보 중 한 명이다. 다만 최우선 순위는 아니고, 관심이 뜨겁지 않다”라며 “실바는 여전히 라이프치히가 매각하려는 선수다. 라이프치히는 임대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골 폭풍을 몰아쳤던 실바가 백업 공격수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 실바는 공식전 15경기 출전해 1골과 3도움에 그쳤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13.6분으로 교체 1순위 자원도 아니다. 라이프치히는 베냐민 세슈코(21)와 로이스 오펜다(24)가 맹활약하는 상황에서 유수프 포울센(30)까지 있어 실바가 필요 없는 상태다.
라이프치히는 어떻게든 이번 겨울 안에 실바를 매각할 생각이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실바는 연간 700만 유로(약 105억 원)를 받고 있다. 웬만한 구단에서 감당하기 힘든 연봉이다. 상당한 연봉 때문인지 라이프치히의 기대와 다르게 구체적으로 관심을 내비친 구단이 현재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나마 흥미를 보인 건 웨스트 햄인데, 웨스트 햄도 실바를 뒷순위로 뒀다. 미카일 안토니오(34)와 니클라스 퓔크루크(31)가 전력에서 이탈한 웨스트 햄은 다양한 공격수를 지켜보고 있다. 웨스트 햄은 타이워 아워니이(27·노팅엄 포레스트), 에반 퍼거슨(20·브라이튼), 에반 게상(23·니스)을 우선순위로 낙점했고, 실바는 이들의 대안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인 실바는 포르투, AC 밀란, 세비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선수 경력을 쌓은 뒤 2021년부터 라이프치히 소속이 됐다. 그는 박스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공격수로, 오프더볼 움직임과 골 결정력이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 시절이었던 2020-21시즌 실바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그는 32경기에서 28골(5도움)을 넣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바르셀로나)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라이프치히 이적 후 기복을 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결국 방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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