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후벵 아모림 감독이 해리 매과이어를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모림 감독은 주장직을 박탈당했던 매과이어가 다시 리더가 되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과이어의 맨유 생활은 파란만장했다. 입성 초기에는 레스터 시절의 안정감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이 주장 완장을 맡길 정도였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그간 '강점'으로 평가되던 안정감은 온데간데 없었다. 빌드업 시 판단 미스로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고, 클리어링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빅터 린델로프에게 선발 자리를 빼앗겼다. 심지어는 주장 완장까지 박탈 당했고, 잉글랜드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절치부심한 매과이어였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주전 센터백들의 줄부상을 틈타 리그 22경기 중 18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매과이어는 3-4-3 포메이션의 한 자리를 꿰차며, 계속해서 눈도장을 찍었다.
끝내 결실을 맺었다. 맨유는 지난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은 매과이어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장으로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유지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이면에는 아모림 감독의 '확신'이 있었다. 아모림 감독은 "매과이어와 대화를 나눴고, 경기력 개선이 필요하다 말했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고, 그 또한 리더로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고 있는 매과이어다. 매과이어는 지난 PL 17라운드 본머스전을 포함,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수비를 이끌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라운드 아스널전에서 호수비를 보여주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매과이어가 리더로 거듭났다며 칭찬했다. 아모림 감독은 "매과이어는 다시 리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현재 팀에서 더욱 중요한 선수로 거듭났다. 그는 스스로를 믿고, 훌륭한 일들을 해내고 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