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레알 마드리드의 일부 팬들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원치 않는다.
영국 '트리뷰나'는 16일(한국시간)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을 떠나 레알로 이적하는데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적은 이달부터 내년 7월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레알 팬들은 그를 환영했지만,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팬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놀드는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라이트백이다. 과거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을 만나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클롭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활약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부족했던 수비력까지 강화해 공수 양면에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월 PL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리버풀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리버풀 팬들은 시즌 초반부터 구단이 아놀드와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다. 아놀드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전무하기 때문. 그럼에도 협상에는 진전이 없었고, 결국 2025년이 지난 시점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강력하게 레알과 연결되는 중이다. 레알은 다니 카르바할의 잠재적인 후계자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 카르바할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긴 했으나, 이는 카르바할의 헌신에 대한 대우에 불과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부터 아놀드에게 관심을 보였고, 오는 6월 FA 영입으로 아놀드를 품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최근 격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한 팬은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그가 이적료 없이 떠나려 하는 것이고, 리버풀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기적이고, 그에게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다른 팬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이해해야 할 것은 그가 안필드에서처럼 레알 팬들에게 결코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이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구단의 주장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아울러 어느 구단에서 활약하든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과거 마이클 오웬과 스티브 맥마나만처럼 자신의 유산을 더렵혔다"며 리버풀을 떠나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리버풀 팬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지난 6일 열린 프리미어리그(PL) 19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설렁설렁 수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경기장에 있던 팬들은 "리버풀 떠나고 싶으면 그냥 떠나라!"라는 구호를 관중석에서 외치기도 했다.
일부 레알 팬들에게도 비판을 받는 알렉산더-아놀드였다. 주된 이유는 그의 '수비력'이었다. 최근 알렉산더-아놀드의 수비력이 좋아지긴 했으나, 그는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이 빛나는 풀백이다. 레알은 페를랑 멘디와 루카스 바스케스라는 풀백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들 또한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되어 있어 팬들의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는 자신의 목숨이 걸려도 수비를 못 할 것이다", "리버풀은 그를 데리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멘디와 바스케스를 매일 비난하듯 이 선수도 비난하게 되고 싶지는 않다", "그는 매우 나쁜 영입이다. 그의 수비력은 매경기 의문이 제기된다. 버질 반 다이크가 그를 커버해주고 있을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