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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이 '찜'한 '63경기 62골' 공격수, '제주스 ACL 이탈' 아스날에 빼앗기나
아모림이 '찜'한 '63경기 62골' 공격수, '제주스 ACL 이탈' 아스날에 빼앗기나
botv
2025-01-16 18:37



[OSEN=강필주 기자] 세계 최고 공격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닌 아스날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16일(한국시간) 가브리엘 제주스(28)가 왼쪽 무릎 전방 십자 인대 파열(ACL)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아스날이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27, 스포르팅 CP)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출신 요케레스는 현재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다. 2024년 한 해 동안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63경기에서 62골을 기록,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축구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르팅에서 56경기 52골, 스웨덴 국가대표로는 A매치 7경기서 10골을 넣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한 해에 요케레스보다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는 2021년 69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2013년 69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2012년 91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뿐이다. 


요케레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코번트리 시티에서 2023년 7월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 여기에는 1억 유로(약 1500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다. 빅 클럽에는 크게 부담 되지 않을 조건이다. 

요케레스의 다음 행선지는 맨유가 유력해 보였다. 스포르팅 사령탑이던 후벵 아모림(40) 감독이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실상 요케레스를 1순위 타깃으로 찜했다.

맨유와 스포르팅은 일종의 신사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시즌 도중 맨유가 스포르팅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감독을 내준 마당에 핵심 선수들까지 잃고 싶지 않다는 스포르팅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아모림 감독 역시 이런 부분을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맨유가 이달 초부터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 됐고 실제 스포르팅 선수들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라스무스 호일룬, 그리고 조슈아 지르크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날도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제주스가 전력에서 이탈한 만큼 요케레스에게 관심을 돌린 것이다. 바이아웃 규모 역시 2023년 데클란 라이스를 1억 1600만 유로에 영입한 바 있어 이 금액에 대한 거부감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다. 

아스날은 카이 하베르츠가 있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원하는 정통 공격수가 아니다. 요케레스는 어떤 감독이라도 좋아하겠지만 아르테타 감독에겐 더욱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공격력을 업그레드 할 수 있는 기회다. 

만약 아스날이 요케레스를 데려가게 되면 맨유는 곤란한 상황이 된다. 신사협정을 지키기 위해 요케레스 영입을 미뤘다가 라이벌만 좋은 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던 요케레스의 빅 클럽 이적은 이제 시간 문제처럼 보인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서 다시 요케레스와 만날지, 아스날이 맨유를 제치고 요케레스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letmeout@osen.co.kr